"원룸 월세가 482만원, 못 살겠다" 지옥 된 뉴욕…시민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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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힘든' 뉴욕, 월세·범죄 日도쿄의 6배 …시장선거에 쏠린 눈
뉴욕, 5년간 월세 24% 급등…연소득은 1% 상승 그쳐
"소득 절반이 주거비"…4명중 1명 상대적 빈곤
지난해 중범죄 6.1만건…살인·강간 도쿄의 5~7배
신임 시장 '세계 1번지' 명성 되찾을지 주목
  • 등록 2025-11-04 오후 4:39:56

    수정 2025-11-04 오후 8:37:57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4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뉴욕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뉴욕시의 경제·복지·치안 정책도 큰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생활비와 급증한 범죄 문제로 ‘살기 힘든 도시’로 전락한 가운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다시 ‘살기 좋은 도시’로 바꿀 수 있을 것인지가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이다.

(사진=AFP)


이번 뉴욕시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인 조란 맘다니 뉴욕주 하원의원, 뉴욕주지사 출신 무소속 후보 앤드루 쿠오모, 공화당 후보 커티스 슬리가 3파전을 벌이고 있으며, 사전투표에만 73만 5300명이 참여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현재까지는 맘다니 의원의 승리가 가장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가 당선되면 100여년만의 최연소, 동시에 최초의 무슬림 및 남아시아계 뉴욕시장이 탄생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뉴욕이 도쿄와 비교해 얼마나 살기 힘든 도시인지를 조망했다. 뉴욕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이슈는 생활비 급등이다. 특히 주거비 문제가 심각하다.

뉴욕시의 원룸 월세 중간값은 지난해 기준 3350달러(약 482만원)로 5년 사이 24% 상승했다. 이는 도쿄의 같은 크기 원룸 월세보다 6배 비싼 가격이다. 세계 주요 도시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반면 뉴욕 거주 가구의 연소득 중간값은 8만 1228달러(약 1억 1678만원)로 5년간 1% 상승에 그쳤다. 가구 소득 절반 이상을 집세에 써야 하는 상황이다.

빈곤율 역시 심각하다. 뉴욕에서 연소득이 중간값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대적 빈곤’ 인구가 25%에 달한다. 4명 중 1명 꼴이다. 이는 미국 전체 평균의 2배이며, 일본(15.7%)과 비교해도 1.6배에 해당한다. 아울러 빈곤층 202만명 중 160만명이 성인, 42만명이 어린이다. 물가 상승과 임금 정체가 빈곤 고착화 및 빈부 격차 확대를 초래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범죄도 주요 문제다. 지난해 뉴욕시에선 살인·강도·상해·침입 절도 등 중범죄가 6만 1241건 발생했다. 정점이었던 2022년보다는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구 10만명 당 살인 4.5건, 강간 20.6건 등으로 도쿄에 비해 각각 6.4배, 5~7배 높다.

범죄지수도 뉴욕시가 50.82로 도쿄(19.50)보다 2.6배 높다. 반면 안전지수는 뉴욕시가 49.18로 도쿄(80.50)에 비해 현저히 낮다. 뉴욕시는 경제불안, 노숙자 증가 등이 범죄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각 후보는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공약을 내걸고 있다. 맘다니 후보는 고소득층 증세·월세 동결·공공 버스 무료·시영 식료품점 등 생활 안정 정책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닛케이는 “뉴욕의 높은 생활비와 범죄 문제는 전 세계 주요 도시 중에서도 독보적”이라며 “‘세계 1번지’라는 옛 명성과 달리, 시민들이 극심한 생활고와 불안 속에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선거전을 통해 거듭 확인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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