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 입은 채 달려가 CPR…장례 치르던 간호사가 시민 살렸다[따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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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6-08-24 오후 10:42:45

    수정 2026-08-24 오후 11: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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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던 간호사가 같은 장례식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제공)
(사진=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제공)
24일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에 따르면 주설희 간호사는 지난달 20일 전남 여수의 한 장례식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성에게 응급처치를 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병원에 접수된 칭찬 글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주 간호사는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있었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이날 오후 6시45분께 장례식장 복도에서 한 남성이 쓰러지자 주 간호사가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주 간호사는 주변 사람들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뒤 상복을 입은 채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나섰다. 쓰러진 남성은 혈관이 좁아지는 죽상경화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제공)
(사진=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제공)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은 이후 해운대백병원에 “가족의 장례를 치르는 슬픔 속에서도 환자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며 망설임 없이 응급처치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쓰러졌던 남성의 가족도 주 간호사에게 직접 연락해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간호사는 “갑자기 사람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우선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이후 가족분께서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다는 소식을 직접 전해주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감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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