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기금이 올해 들어 ‘역대급’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증시 과열 및 ‘기저효과’로 수익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는데 증시만 급등한데다, 미국이 내년 이후 금리인상 기조로 돌아설 경우 주식·채권 등 전 자산군의 동반 조정이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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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수익률은 지난달 말 기준 연초 대비 16%로 집계됐다. 대체투자를 제외한 단순 금융자산 기준 수익률은 19%로 더 높다.
지난 8월 말 기준 잠정 수익률(8.22%)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 새 2배로 뛰었다. 지난 9월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국내 주식이 급등한 결과다.
특히 국내주식 수익률이 ‘80%’에 육박하면서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각 자산들의 지난 10월 말 수익률을 보면 △국내주식 77% △해외주식 19% △해외채권 3% △국내채권 2% 순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자산(AUM)은 지난달 말 기준 1420조원으로, 사상 처음 140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 강세와 글로벌 채권시장 안정세가 맞물리면서 기금운용 성과가 크게 개선됐다”며 “다만 대체투자 자산은 회계 평가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연말 기준으로 봐야 실질적인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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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올해 국내주식이 과도하게 오른 만큼, 내년에는 ‘기저효과’로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부터 금리인상 기조로 돌아설 경우 주식·채권 등 전 자산군이 동시에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계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무역 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이 내년 경기 회복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부양책과 투자 인센티브가 결합해 하반기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과 감세 논쟁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 연준이 통화완화 기조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증시만 급등한 점도 우려 요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0.9%로 상향 조정했지만, 이는 여전히 1%를 밑돌며 미국(2.0%), 영국(1.5%), 일본(1.1%) 등 41개 선진국 평균(1.6%)에도 못 미친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나 펀더멘털이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 증시가 단기간에 폭등한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은 상승세”라며 “내년에는 주식시장이 일정 부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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