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 고조에 “유가 배럴당 150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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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 FT 인터뷰
호르무즈해협 봉쇄 지속 시 2~3내 유가 급등
  • 등록 2026-03-06 오후 8:42:17

    수정 2026-03-06 오후 8:42:17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중동 전쟁으로 모든 걸프해역 에너지 수출업체가 몇 주안에 생산을 중단할 경우 배럴당 150달러(한화 약 22만원) 수준으로 유가가 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카타르에너지 LNG 생산시설.(사진 연합뉴스=로이터)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중동전쟁으로 유조선 및 기타 상선이 세계 석유·가스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해협을 계속 지날 수 없게 되면 2∼3주 내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대로면 아직 불가항력을 선언하지 않은 모두가 며칠 내로 그렇게 할 것”이라며 “걸프 지역 모든 수출국이 불가항력을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가항력 조항은 전쟁과 자연재해 같은 통제불능 이변이 터지면 계약상 의무를 불이행해도 책임을 면제하거나 이행을 미뤄주는 장치다.

이날 오전 유럽 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87.6달러(한화 약13만원)로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그는 가스 가격도 메가와트시(MWh)당 117유로(한화 약 20만원)로, 중동 전쟁 전의 거의 4배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알카비 장관은 또한 지금 당장 중동 전쟁이 끝나더라도 카타르의 에너지 공급을 복구하는 데는 몇 주에서 몇 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고도 했다. 세계 2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이란 드론 공격으로 최대 LNG 생산시설이 타격받자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해 공급을 중단했다.

세계 LNG 생산량의 20%를 점유하는 카타르는 아시아 국가들을 최대 수요처로 두고 있다. 알카비 장관은 유럽에 대한 카타르산 가스 수출은 많지 않지만 아시아 구매자들이 시장에서 물량 확보 경쟁에 나서면 유럽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알카비 장관은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해상 무역의 차질은 에너지뿐 아니라 많은 산업 부문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는 석유화학제품, 비료 등 상당량이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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