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BMY)은 4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6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오전 8시 54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 주가는 4.2% 하락한 57.20달러를 기록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의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7달러로 예상치1.46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123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115억7000만달러를 넘어섰다. 항응고제 엘리퀴스 매출은 32억달러로 전년대비 11% 증가하며 예상치 30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엘리퀴스는 2028년 특허 만료 예정이며 2026년부터는 미국 정부와의 약가 협상에 따라 메디케어 대상 가격이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은 기존 의약품의 특허 만료에 대비해 성장 포트폴리오 확장과 신약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은 2025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455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73억6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또한 환율 변동으로 인해 약 5억달러의 매출 감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조정 EPS 역시 예상치 6.92달러보다 낮은 6.55~6.85달러 범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은 2027년까지 20억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비용 절감은 조직 개편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과 신약 브랜드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은 이미 올해까지 15억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추진 중이며 이번 발표를 통해 추가 절감 목표를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