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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시민연대는 성명에서 “당일 배재고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5·18을 희화화했던 과거 마케팅 논란을 연상케 하는 구호를 외쳤다”며 “이는 상대 팀은 물론 유가족과 광주 시민, 나아가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모욕하는 심각한 차별이자 혐오 행위”라고 비판했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배재고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체육시민연대는 “해당 사과문이 인공지능(AI) 프로그램으로 대리 작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사과 대상을 자의적으로 축소하는 등 진정성이 결여됐다”며 “야구 경기 중 흔히 벌어지는 응원 과정에서의 ‘말실수’ 정도로 사건의 무게를 가벼이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체육계 일각에서는 징계가 확정될 경우 배재고 선수들이 대학 진학이나 프로 취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엄벌보다는 교육적 계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온정주의적 목소리도 나온다.
체육시민연대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을 학생 선수 개개인의 일탈이 아닌, 승패지상주의에 매몰된 기성세대의 책임으로 규정했다. 단체는 “학생 선수들이 스스로 검열하거나 반성하지 못한 채 혐오의 언어를 쏟아낸 것은 민주시민 교육을 방기한 우리 교육 시스템의 치명적인 오류”라며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가르치지 못한 교육자, 행정가, 지도자들의 뼈아픈 실책”이라고 강조했다.
체육시민연대는 교육 당국과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야구협회를 향해 “학원 스포츠의 궁극적인 존재 이유는 학생의 진학이나 국위선양이 아닌 조화로운 인간 양성에 있다”며 “모든 학생 선수가 차별과 혐오 표현을 멈추고 우호적인 경쟁에 임할 수 있도록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실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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