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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은 기자들이 만드는 시사다큐프로그램으로 지난 2006년부터 방송됐다. 373회차인 ‘폐지수집노동 실태 보고서: GPS와 리어카’는 위치추적기(GPS)를 통해 폐지수집노동에 종사하는 노인들의 노동 현황과 대안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프로그램의 인트로는 어두운 밤 대구 서문시장에서 시작된다. 서문시장서 폐지를 줍는 당시 77세 김은숙 씨의 모습을 담는 카메라는 그의 하루를 따라간다. 폐지를 줍는 현실에 슬프고 힘들지만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꿋꿋이 하루를 보내는 김 씨의 모습을 그저 덤덤하게 보여준다.
이날 하루 꼬박 15시간을 일하고 9000원을 벌어들인 75세 문 씨 할아버지는 “아플 때는 돈 주우러 못 다니니 그게 힘들다”며 “몸이 아프면 진통제를 먹고(일한다)”고 말한다. 이후에도 제작진 다른 노인들을 취재하며 그들의 열악한 노동 현실을 조명한다. GPS를 통해 확인한 첫 번째 폐지수집 노동의 특성은 하루 평균 13㎞를 이동한다는 점, 두 번째는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일한다는 점이었다.
이번에 소개한 ‘시사기획 창’ 373회분은 지난해 9월 열린 제49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현재 유튜브에서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