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선전한 일본, 전패한 카타르…뭐가 달랐나

  • 등록 2022-12-07 오전 12:15:00

    수정 2022-12-07 오전 12:15:0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기적의 16강 진출을 이뤘다. 한국 축구는 이번 월드컵에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새겨야 할 교훈도 남겼다. 그 중 하나가 세계화다.

한국 축구에 있어 세계화는 중요한 숙제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세계 축구와 멀어지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해줬다. 좋은 예가 일본과 카타르다.

개최국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막대한 오일머니를 쏟아부었다. 브라질 등 세계적인 강팀을 초청해 평가전을 치렀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세계 축구의 높은 수준만을 뼈저리게 느낀 채 역대 개최국 최초로 조별리그 3전 전패의 모를 당했다.

평론가들은 그 이유로 선수 전원이 카타르 자국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꼽는다. 자국 리그에 머무른 선수들은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것이다.

반면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16강에서 이번 월드컵이 끝났지만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독일전 승리를 비롯해 한국보다 수월하게 16강에 진출했다. 카타르와 다른 점은 대표팀 26명 가운데 19명이 해외파였다는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국가 중 유럽파가 가장 많은 나라가 일본이었다. 8명인 한국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유럽의 선진 축구를 경험한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일본대표팀의 주축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조별리그에서 얻은 4골도 모두 유럽파의 몫이었다.

특히 일본은 독일 1부 리그 7명, 2부 리그 1명 등 독일에서만 8명이 뛰고 있다. 유독 독일에서 뛰는 선수가 많은 이유가 있다. 일본 구단에서 독일 구단으로 이적하는 선수에게 이적료를 받지 않기로 양국 축구협회가 협의했기 때문이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으니 당연히 선수 몸값이 쌀 수밖에 없다. 독일 구단이 일본 선수를 좋아하는 이유다.

이제 4년 뒤를 바라봐야 하는 한국 축구가 어디를 지향해야 하는지는 자명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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