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6조 사들인 개인…증시 위축에 올해는 31조원 '사자'

개인 순매수 규모 반토막 이상 줄어 들어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15.6조원 '사자'
낙폭 컸던 네이버·카카오도 매수…수익률은 처참
  • 등록 2022-12-06 오전 12:01:00

    수정 2022-12-06 오전 12:01:0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86조원 이상을 사들였던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는 증시 위축에 순매수 규모를 절반 이상 줄였다. 개인 순매수 종목 상위에는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가 이름을 올렸다. 개인은 삼성전자 외에도 올해 낙폭이 컸던 NAVER(035420)카카오(035720) 등 대표 성장주를 바구니에 담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2021년 1월4일~2021년 12월30일) 동안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75조7821억원어치와 코스닥 시장에서 10조9041억원어치, 총 86조68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올해는 1월3일부터 이날까지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22조7908억원, 코스닥 8조8241억원으로 총 31조614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60%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주식시장이 위축되다 보니 개인의 순매수 규모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올해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7조7000억원어치(코스피 3조5487억원·코스닥 4조2275억원)를 팔아치웠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31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역시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올해 동안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5조6339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가 삼성전자를 31조2238억원어치 사들인 것과 비교하면, 순매수 규모는 절반 가까이 줄었으나 역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담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초 8만원대에서 6만원대로 주저앉자 개인들이 ‘그래도 삼성전자’를 외치며 사들인 결과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초 대비 이날 6만300원으로 22.99% 내렸다.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에 이어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우(005935), SK하이닉스(000660) 순으로 매수했다. 개인 투자자 올해 순매수 상위 종목 모두 올해 초 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상위 10개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한 종목도 없다.

올해 하락 폭이 컸던 네이버와 카카오에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개인들은 올 한해 네이버 주식 3조1280억원, 카카오 2조21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올해 초 대비 각각 49.41%, 48.44% 떨어진 상황이다. 주가가 절반 가까이 떨어지자 개인들의 매수 행렬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내년 코스피 실적마저 어두워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는 점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는 상저하고 패턴을 나타낼 것”이라며 “통화 긴축의 충격이 경제 전반에 스며들어 코스피는 상반기에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반면 하반기 지수 레벨이 단계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고수익 성장성을 보유한 종목 위주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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