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일상 속에 척추건강 위협하는 자세가 있다?

홍영호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 등록 2022-10-06 오전 12:03:26

    수정 2022-10-06 오전 12:03:26

[홍영호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지난 추석 연휴, 택배기사 장모 씨(47)는 심한 요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연휴 직전 업무가 몰리면서 무리한 탓에 생긴 일시적인 통증이라 여겼지만 MRI 검사 결과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무거운 물건을 내리고 올리고 하는 반복적인 작업이 장 씨의 허리 디스크의 가장 큰 원인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허리 디스크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직업은 무엇일까? 장 씨와 같이 허리를 많이 쓰는 직업인 것 같은 택배 기사가 대표적이지만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업무를 보는 사무직 직장인도 허리 디스크로 고통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홍영호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허리 디스크는 척추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돌출하거나 터져나오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나 골반, 다리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에 순간적인 충격이 가해지면서 급성 디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퇴행성 변화로 평소 일상 생활 속에서 척추에 부담을 주는 행동으로 인한 피로가 누적되면서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통증이 심한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과 함께 휴식으로 몸이 스스로 회복할 시간을 준 뒤 허리와 척추의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약해진 부분을 보강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꾸준한 보존적 치료에도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디스크가 심각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에게는 척추 조직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최소침습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 디스크뿐 아니라 척추관 협착증 등 척추 치료에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을 선호하고 있다. 절개가 아닌 작은 구멍 2개만으로 수술이 이뤄지는 만큼 출혈이 거의 없고, 접근이 어려웠던 위치의 병변에 접근이 가능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수술 후 흉터가 작아 회복 속도가 빠르고 입원 기간이 짧아 일생생활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허리에 부담을 주는 일상적인 행동으로 ‘물건을 허리 힘으로 들어올리기’, ‘다리를 꼬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여 앉기’, ‘30분 이상 쪼그려 앉기’, ‘하이힐을 6시간 이상 착용하기’ 등을 꼽는데, 모두 척추에 장시간 압박을 가하여 무리를 줄 수 있는 행동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업무 중 하는 행동으로 가장 위험한 자세는 다리를 꼬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여 앉는 것인데, 바른 자세는 엉덩이는 의자 등받이에 밀착 시키고 가슴과 허리는 편 상태에서 다리는 바닥에 가지런히 놓거나 발 받침대 위에 올려두는 것이다. 물건을 들어올릴 때에는 허리 힘으로만 들어올리지 않고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일직선으로 편 상태에서 하체를 접었다 펴는 힘으로 들어올리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또 척추에 좋은 운동이라도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하며, 운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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