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티스 주니어 "피부 치료제 무심코 복용…변명의 여지 없다"

13일 MLBPA 통해 금지약물 징계 관련 성명 발표
"확실히 확인 못 한 내 실수…엄청난 충격 받았다"
"MLB 관계자·팬들에 사죄"…고의성 여부엔 선 그어
  • 등록 2022-08-13 오전 10:27:58

    수정 2022-08-13 오전 10:27:58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3일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는 “피부 질환 치료제를 무심코 복용했다”며 “내 실수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발표한 성명. (사진=MLBPA 트위터)
타티스 주니어는 이날 MLB 선수노조(MLBPA)를 통해 성명을 내고 “샌디에이고 구단 관계자와 동료들은 물론, MLB 모든 관계자와 팬들에게 내 실수에 대해 사죄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알고 보니 클로스테볼이 함유된 피부사상균증 치료제를 무심코 복용해서 생긴 일”이라며 “내가 먹는 것에 금지 약물이 포함돼 있은지 확실히 확인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프로 데뷔 이래 셀 수 없이 많은 도핑테스트를 받아왔고, 이번 징계 직전에 받은 지난 3월 29일 테스트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팀 동료들과 함께 필드에 서는 것 외에는 내가 이 세상에서 더 하고 싶은 일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 실수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내가 사랑하는 야구를 무시하는 어떤 속임수도 절대 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MLB 사무국은 클로스테볼에 양성 반응을 보인 타티스 주니어에게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클로스테볼은 경기력 향상 물질로 분류되며, 약물 방지 및 치료 프로그램 공동 규약상 금지돼 있다.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이번 징계에 따라 지난 3월 손목 수술 뒤 재활을 마친 타티스 주니어의 올 시즌 복귀는 무산됐다. 현재 처분대로라면 내년 시즌 초까지는 결장이 불가피하다.

타티스 주니어는 “처음에는 징계에 대해 항의했으나 결국 모든 게 내 실수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점을 깨달았고, 처분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며 “2023년 팀에 합류할 날을 고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사진=AFPBBNews)
한편 2019년 빅리그 데뷔한 타티스 주니어는 샌디에이고가 기대하는 차기 스타였다. 14년 최대 3억4천만 달러(약 4천400억원)의 초대형 계약은 그를 향한 기대를 증명한다. 2021년에는 타율 0.282 42홈런 97타점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며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5개월 간의 전력 공백에도 복귀 후 주전 자리가 유력할 만큼 입지는 탄탄했다.

그러나 금지약물 복용은 선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성명을 통해 “타티스 주니어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에 놀라고 실망스러웠다”며 “우리는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약물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도울 것이다. 선수 자신도 이번 경험을 통해 배웠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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