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0만대 판매”…中, 글로벌 전기차 시장 장악

올해 中 전기차 판매 최소 800만대 예상
중국 소비자, 자국 브랜드 선호도 높아
中BYD, 순수 전기차도 테슬라 맹추격
  • 등록 2023-01-24 오전 7:00:00

    수정 2023-01-24 오전 7:00:00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토종 브랜드의 선전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영국 컨설팅업체 글로벌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중국이 계속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국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데다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저렴한 보급형 전기차로 유럽과 같은 전통적인 완성차 강국에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데이터는 올해 순수 전기차(BEV) 시장에서 테슬라가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가장 많은 160만대를 팔겠으나 BYD가 격차를 좁혀 158만대, 상하이자동차가 101만대를 파는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그 뒤를 바짝 쫓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AFP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중국 소비자들이 약 800만~1000만대의 전기차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1년 350만대, 지난해 650만대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유럽과 미국의 예상 판매량은 각각 300만대, 200만대 수준이다.

홍콩 번스타인의 닐 베버리지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전년 대비 35% 성장할 것”이라면서 “이를 고려하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되는 10대 중 7대가 중국에서 팔린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내 전기차 시장에서 BYD, 샤오펑, 니오 등 중국 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1%로 전년 대비 3%포인트 늘었다. 10년 전에는 해외 브랜드가 중국 자동차 시장의 70%를 차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전기차 업체는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씨티그룹은 배터리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을 포함해 지난해 185만대 이상 판 BYD의 올해 판매량이 300만대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보수적인 추정치’로, 시장에선 올해 BYD가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도 테슬라를 넘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장점 삼아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올라섰는데, 전기차 수출량이 전년 대비 120% 급증하는 등 전기차의 급성장이 원인이 됐다. 중국 중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자동차 수출이 2030년 550만대에 달하고, 그중 250만대가 전기차라고 예상했다.

그만큼 중국 시장 내 전기차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다. 테슬라는 이달 모델3와 모델Y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을 6~13.5% 인하했다. 이후 샤오펑을 비롯해 화웨이와 사이리스 합작인 아이토, 광저우자동차의 아이온, 상하이자동차의 페이판 등이 가격을 인하하거나 할인 행사로 가격 경쟁에 나섰다. 반면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인 BYD는 올해부터 일부 모델의 판매 가격을 2000~6000위안(약 36만~109만원)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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