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채용공고 10% 급감…노동 수급 불균형 완화하나

미 8월 채용공고 1005만건…시장 예상 하회
  • 등록 2022-10-05 오전 2:19:36

    수정 2022-10-05 오전 2:19:36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노동시장의 과열 양상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가 나왔다. 올해 8월 채용 공고 건수가 예상보다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8월 채용 공고는 1005만건으로 전월(1117만건) 대비 10%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10만건)를 하회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년2개월 만의 최저치다. 감소 폭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컸다.

여전히 총 1000만건 이상 구인 공고가 나오고 있지만, 구직자 우위의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잦아들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구인자보다 구직자가 훨씬 적기 때문에 나타났던) 노동시장의 빡빡함(tightness)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사회지원(-23만6000건), 기타 서비스업(-18만3000건), 소매업(-14만3000건) 등에서 큰 폭 줄었다. 기업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긴축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탓에 채용 규모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연준에 대한 피봇(Pivot·긴축에서 완화로 정책 전환) 기대감이 조금씩 나온다. CNBC는 “노동력 풀은 부족한데 노동 수요는 과도했기 때문에 임금은 급격히 올라갔다”며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 돼 왔다”고 진단했다.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이 완화할 경우 연준은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 환경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수치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는 연준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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