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LPGA 투어 데뷔전서 우승 경쟁…3R 1타 차 공동 2위(종합)

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3라운드
유해란, 선두 부티에와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 격돌
“한국에서 마지막 조 경험 많았다…신중한 경기할 것”
2018년 고진영 이후 역대 세 번째 데뷔전 우승 도전
  • 등록 2023-03-26 오후 12:04:55

    수정 2023-03-26 오후 12:06:58

유해란이 26일 열린 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아이언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유해란(22)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유해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 캐니언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더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단독 선두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단 한 타 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려, 역전 우승도 가능한 순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합격해 올해 루키로 데뷔한 유해란은 첫 대회부터 우승 경쟁에 나서며 ‘슈퍼 루키’로의 면모를 내비쳤다.

유해란은 1라운드에서는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탐색전을 펼쳤고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치고 공동 2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3라운드에서 맹타를 몰아친 그는 우승 경쟁권까지 올라서며, LPGA 투어 데뷔전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이날 유해란이 기록한 페어웨이 안착률은 92.86%(13/14), 그린 적중률은 88.89%(16/18), 퍼트 수는 27개. 샷, 퍼트 모두 완벽했다.

유해란은 전반 2번홀(파5)과 4번홀(파3), 8번홀(파3)에서 골고루 버디를 잡았고 11번홀(파4)과 14·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아이언으로 한 두 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붙인 뒤 이글 퍼트에 성공해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유해란은 LPGA와 인터뷰에서 “2라운드를 버디로 마쳐서 좋은 기세를 잡았고, 오늘 마지막 홀에서 이글로 마무리해 좋은 라운드를 한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긴장을 많이 했는데 경기를 하면서 긴장감이 사라졌다. 최종 라운드에서 더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해란은 27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단독 선두 부티에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한국 시간으로 27일 오전 4시 45분에 1번홀에서 출발한다.

그는 “한국에서는 챔피언 조에서 많이 경기해 봤지만 LPGA 투어에서는 처음이기 때문에 정말 신인인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모든 샷을 신중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LPGA 투어 데뷔전에서 우승한 기록은 고진영(28)이 갖고 있다. 고진영은 2018년 공식 데뷔전이었던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서 투어 67년 만에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당시 이는 LPGA 투어 사상 두 번째 기록이었고, 유해란이 세 번째 진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18번홀을 마친 뒤 갤러리들에 인사하는 고진영(사진=AFPBBNews)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고진영은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불완전한 컨디션 속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아 공동 7위(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상위권을 유지했다.

양희영(34), 김세영(30), 안나린(27), 신지은(31)도 고진영과 함께 공동 7위다. 양희영은 버디 10개를 몰아잡아 9언더파 63타를 작성했고, 김세영은 이글 1개를 포함해 5타를 줄였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린 신지은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7위로 하락했다.

7언더파 65타를 치고 단독 선두로 나선 부티에(16언더파 200타)는 2021년 10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우승 이후 1년 5개월 만에 통산 3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공동 7위까지 상위 18명이 부티에와 3타 차를 기록, 격차가 크지 않아 대회 마지막 날에는 혼전이 예상된다. 부티에는 “우승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최종 라운드에서 낮은 스코어를 기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6번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이글도 가능한 18번홀(파5)에서도 보기를 기록해 선두를 내줬다. 티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물에 빠진 탓이었다. 쭈타누깐은 유해란, 앨리슨 리(미국)와 함께 공동 2위(15언더파 201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모리야의 동생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공동 5위(14언더파 202타)로 뒤를 쫓는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불참했고, 세계 2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31위(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셀린 부티에의 웨지 샷(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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