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쪽부터 장우진, 전지희가 중국 관중들의 환호성을 듣고 쑥스러워하고 있고, 신유빈, 임종훈이 이를 즐겁게 지켜보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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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탁구 대표팀의 시상식 장면이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30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 장우진(한국거래소)-전지희(미래에셋증권),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나란히 동메달을 획득해 시상대에 올랐다.
전지희가 메달을 목에 걸고 이를 본 장우진이 전지희 목 뒤에 엉킨 메달 끈을 정리해줬다. 그러자 경기장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동료를 챙기는 장우진의 자상함에 중국 관중들이 환호성을 보냈다. 갑자기 터진 환호성에 어리둥절해하던 장우진과 전지희는 상황을 깨닫고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중국 선수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뒤이어 임종훈, 신유빈이 볼에 하트를 그리며 시상대에 올라 또 한 번 중국 관중들이 환호를 보냈다. 이후 임종훈이 장우진처럼 신유빈 목에 걸린 메달 끈과 옷깃을 정리해주고 어깨를 두드리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 영상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엄청난 조회수와 좋아요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고, 한국 탁구 대표팀의 자상하고 유쾌한 모습에 호감을 표하는 댓글들이 가득했다. 중국 팬들은 “로맨틱하다”, “드라마의 한 장면 같다”, “한국팀 분위기 좋아보이고 귀엽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승을 하고도 다소 경직된 중국 대표팀과 비교된다는 댓글들도 있었다.
아시안게임 탁구는 별도의 3·4위전이 없어 준결승에서 패한 전지희-장우진, 신유빈-임종훈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탁구 대표팀은 여자 복식에서 신유빈-전지희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8개의 메달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장우진, 임종훈까지 고른 활약을 보인 한국 탁구는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획득했다.
| 왼쪽부터 임종훈, 신유빈의 볼하트 세리머니.(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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