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우승 노리는 유해란 "루키된 마음으로 소중하게 경기할 것"

  • 등록 2023-03-26 오후 12:32:50

    수정 2023-03-26 오후 12:32:50

유해란.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18년 9월. ‘KOREA’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쓴 고등학생 유해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한국에서 열린 예선에서 1위를 해 출전권을 받았다.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대회 그것도 메이저 대회에 나온 것만으로도 영광된 일이었으나 유해란은 “프로가 되면 상대할 경쟁자와 미리 겨뤄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결과는 아쉽게도 컷 탈락했다. 패기는 있었으나 난도가 까다롭게 조성된 메이저 대회 코스에서 경기 운영의 미흡함을 엿보인 채 일찍 짐을 쌌다.

유해란(22)이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캐니언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더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단독 선두 셀린 부티에(프랑스)에 1타 차 공동 2위로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작년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참가해 수석으로 통과한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데뷔전이라는 부담을 떨쳐내고 2라운드까지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내 공동 23위로 컷을 통과했다.

1차 목표를 달성한 유해란은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3라운드에서 몰아치기로 단박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5년 전 아마추어로 메이저 대회에 참가해 컷 탈락의 쓴맛을 봤던 유해란이 아니었다.

2019년 프로가 된 유해란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시즌을 뛰면서 탄탄한 실력을 쌓았다. 통산 4승을 거뒀고 2020년 정식으로 데뷔한 이후 상금랭킹 5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2020년 2위에 이어 2021년 5위, 2022년 4위를 기록했다.

최종일 챔피언조로 경기에 나서는 유해란은 초심을 떠올렸다.

그는 경기 뒤 LPGA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챔피언조에서 많이 들어가 봤는데, LPGA 투어에서는 처음이다”라며 “다시 루키로 돌아왔다는 느낌으로 내일 한 샷 한 샷 소중하게 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PGA 투어에서 공식 데뷔전 우승은 1951년 이스턴오픈에서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나오지 않았다가 고진영(28)이 2018년 호주오픈에서 67년 만에 작성했다. 유해란이 우승하면 세 번째 데뷔전 우승자가 된다.

유해란은 골프공에 ‘네잎클로버’와 함께 ‘LUCKY’라는 글자를 새겨 놓는다. 모든 일에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하는 의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