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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의 첫 감독 데뷔작 ‘헌트’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돼 공식 상영회를 열었다. 상영 종료 후 객석에선 7분간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지난 2017년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됐던 ‘불한당’(감독 변성현)과 2019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의 상영이 끝난 당시 이어졌던 기립박수 시간도 7분이었다.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 환호성을 받은 이정재, 그리고 오랜 절친인 이정재와 김성수 감독의 ‘태양의 바다’ 이후 23년 만에 연기 호흡을 맞춘 정우성은 객석의 뜨거운 호응에 환한 미소와 손인사로 화답했다.
객석은 다양한 문화권의 관객들로 빼곡이 들어차 있었다. 처음부터 우렁찬 박수와 함께 시작한 영화는 극 중간중간 유머스러운 장면이 나올 때 웃음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뭉클한 장면에선 눈시울을 붉히는 관객들도 적지 않았다.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은 “액션 연기가 정말 멋졌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내용이 조금 심오하지만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감동적이었다” 등 저마다의 감상평을 나누며 극장을 빠져나왔다.
이정재가 직접 연출 및 각본을 맡은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란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정재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배우 출신 감독의 연출작들 중 가장 많은 규모인 200억원대의 제작비를 들여 개봉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정재가 지난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현지 시상식의 각종 남우주연상을 휩쓸며 글로벌 스타덤에 오르면서 그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를 향한 세계적 관심도 역시 치솟았다.
한편 ‘헌트’는 오는 7~8월 중 국내에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