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전관예우` 여전…자사 출신 감정평가사 수수료 145억 챙겨

최근 5년 간 387건 수임, 연도별 수임 실적 최상위권도 LH 출신
허영 의원 “특혜 의혹 벗으려면 지속적인 노력 필요”
  • 등록 2022-10-03 오전 8:30:30

    수정 2022-10-03 오전 8:30:30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신 감정평가사가 최근 5년 간 145억원 가까이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3일 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감정평가 용역 선정 현황`에 따르면, LH는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LH 출신 감정평가사 130명에게 387건의 감정평가 용역을 맡겼다. 평가사 1명당 3건의 용역을 맡긴 셈이다. 같은 기간 동안 비(非)LH 출신 감정평가사는 1명당 1.8건의 용역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허영 의원실)


최근 5년 간 평가사에게 지급된 수수료 액수로 비교해 보면 LH 출신 감정평가사가 1명당 약 1억 1100만 원을 가져가는 동안, 비LH 출신 감정평가사는 1명당 약 7000만 원을 가져갔다.

LH가 감정평가 용역을 맡긴 평가사 중 수임 건수로 상위 10명을 꼽았을 때, 연도별로 살펴보면 올해를 제외한 모든 연도에서 LH 출신 평가사가 1위를 차지했다. 5년 간 상위 10명만을 대상으로 평균치를 비교하면 LH 출신은 1명당 8.2건, 비LH 출신은 7.1건을 수임했다.

지급된 수수료 액수로 상위 10명을 분류했을 때도 올해와 지난해(2위)를 제외하고 LH 출신 평가사가 1위에 올랐다. 역시 5년간 상위 10명만을 대상으로 평균치를 비교했을 때, LH 출신은 1명당 4억 160여만 원을 가져갔고 비LH 출신은 1명당 3억 6426만 원을 가져갔다.

허영 의원은 “`전관예우 철폐`는 지난해 6월 발표된 정부의 LH 혁신 방안과 7월 발표된 국민권익위원회의 개발 공기업 임직원 투기 방지 방안, 그리고 11월에 LH가 발표한 혁신 방안에도 포함된 내용”이라며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그 결과를 공표해야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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