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6%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3.34% 뛰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영국 정부의 일부 감세안 철회를 계기로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위험 선호가 불붙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1.1489달러까지 뛰었다(파운드화 강세·달러화 약세). 파운드화 가치가 전거래일 대비 1% 중반대 오른 것이다. 최근 한때 1.03달러대까지 빠지며 역대 최저로 폭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 급등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0.9999달러까지 오르며 1달러가 눈앞에 왔다.
이에 반해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110.06까지 떨어지면서 주식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부진한 미국 노동 지표 역시 긴축 속도조절론을 뒷받침했다.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올해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8월 채용 공고는 1005만건으로 전월(1117만건) 대비 10%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10만건)를 하회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피봇(Pivot·긴축에서 완화로 정책 전환) 관측이 더 힘을 받았다. CNBC는 “노동력 풀은 부족한데 노동 수요는 과도했기 때문에 임금은 급격히 올라갔다”며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 돼 왔다”고 진단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3.996%까지 내리면서 장중 4%가 깨졌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62%로 3.5%대까지 내려왔다. 이번달 들어 위험 선호 심리가 커지는 가장 큰 배경이다.
상황이 이렇자 월가에서는 올해 여름과 같은 랠리가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아직은 약세장 랠리라는데 무게가 더 실린다. 대세 약세장 와중에 잠시 반등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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