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금리 상승에 주춤했지만…하반기 다시 담아볼까

상반기 상승하다 하반기 들어 주춤…7월 바닥 찍고 반등
금리 인상 기조에 배당 감소 우려·유상증자도 악재로
"변동성 추가로 있을 수 있지만…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
  • 등록 2022-08-16 오전 5:43:00

    수정 2022-08-16 오전 5:43: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금리 상승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힘을 받고 있는 데다 대규모 유상증자 역시 마무리되면서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산출하는 KRX 리츠 탑(TOP) 10 지수는 지난달 25일 976.19로 종가 기준 올해 연저점을 찍은 뒤 지난 12일 기준 1022.17까지 오르면서 약 20일동안 상승률 4.7%를 기록했다.

리츠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실물 부동산 등에 투자한 뒤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데 개인으로선 소액으로 오피스 빌딩이나 백화점 등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리츠는 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성이 두드러지는 상품이다. 특히 연 5~8% 수준으로 꾸준히 배당을 지급한다는 점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특히 올해 상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리츠의 인기도 높아졌다. 리츠는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물가 상승률을 임대료에 반영할 수 있어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상반기까지 인기를 끌었던 리츠는 하반기 들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리츠가 보유한 부동산 담보대출 이자도 상승, 배당 수익이 그만큼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최근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 SK리츠(395400) 등이 유상증자에 나선 것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를 기업의 현금 부족 등 악재로 받아들이는 국내 주식시장 분위기가 리츠에도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국내 상업용 부동산은 차입금을 대부분 고정금리로 조달, 금리 인상에도 배당 수익률이 줄어들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리츠는 새로운 자산을 편입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즉, 유상증자는 리츠 성장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인한 주식 수 증가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유상증자를 통해 리츠 자산 규모가 커지면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 등 유리한 점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리츠에 대한 하반기 투자 매력도는 여전하다는 의견이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경로의 변화에 따라서 추가적인 변동성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 구간”이라면서 “국내 리츠는 안정적인 계약 구조와 우량 자산 비중이 높은 만큼 경기민감도가 미국 시장 대비 적어 경기 둔화에 따른 임대 매출 감소 영향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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