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33억원' 사나이 된 애런 저지, 2031년까지 양키스 남는다

  • 등록 2022-12-08 오전 9:10:59

    수정 2022-12-08 오전 9:10:59

뉴욕 양키스의 9년 총액 4733억원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은 애런 저지.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메리칸리그 최다홈런(61개)을 61년 만에 경신하고 MVP에 등극한 ‘홈런왕’ 애런 저지(30)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총액 기록을 갈아치우며 뉴욕 양키스에 남는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7일(현지시간) “저지가 양키스와 계약기간 9년 총액 3억6000만달러(약 4733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양키스 구단은 아직 공식적으로 저지와 계약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USA투데이는 “메디컬테스트가 통과하게 되면 공식 발표가 날 예정이다”면서 “계약에 대해 직접 알고 있는 사람에게서 확인된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 양키스에서 데뷔한 저지는 이번 계약으로 만 39세가 되는 2031년까지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저지의 계약 규모는 역대 FA 계약 최고 총액 기록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9년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30)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맺은 총액 3억3000만 달러(13년)다.

비 FA 다년 계약까지 포함하면 마이크 트라웃(LA에인절스), 무키 베츠(LA다저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계약 규모다. 트라웃은 2019년 에인절스와 12년간 총액 4억2650만달러(약 5606억원) 계약을 맺었다. 베츠는 2020년 다저스와 12년 3억6500만달러(약 4798억원)조건으로 사인했다. 트라웃과 베츠 모두 FA 자격을 얻기 전 연장계약을 한 것이었다.

아울러 저지는 역대 FA 연평균 몸값(4000만달러·약 526억원) 부문에서도 3위, 타자 부문 1위에 올랐다. 현 시점에서 저지보다 많은 연평균 연봉을 받는 선수는 지난해 뉴욕 메츠와 계약기간 3년 1억3000만달러(약 1709억원)에 계약한 우완투수 맥스 슈어저(38)와 올해 메츠와 계약기간 2년 8666만달러(약 1139억원)에 도장찍은 우완투수 저스틴 벌랜더(39)뿐이다. 두 선수는 나란히 연봉으로 평균 4333만 달러(약 570억원)씩 받는다.

저지는 현재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다. 올 시즌 62홈런을 터뜨리며 1961년 양키스 선배인 로저 매리스가 수립한 아메리칸리그 최다홈런(61개)을 61년 만에 경신했다. 시즌 뒤에는 투타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를 제치고 리그 MVP에 등극했다.

특히 저지는 약물에 의존하지 않은 ‘깨끗한 홈런왕’이라는 이미지로 팬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았다. 단일 시즌 기준으로 저지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린 배리 본즈(73개), 마크 맥과이어(70개·65개), 새미 소사(66개·64개·63개) 등은 모두 나중에 금지 약물 사용 사실이 드러나 팬들과 미디어로부터 외면받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도 사실상 무산됐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 FA 자격을 획득한 저지는 당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이 유력해보였다. 관중 동원을 위해 새로운 간판 스타가 절실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저지에게 8년 이상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까지 참전하면서 저지가 양키스를 떠나는 것이 확실한 것처럼 보였다. 캘리포니아 린든 출신인 저지는 고향에서 가까운 팀을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스타를 그냥 떠나보낼 수 없는 양키스는 저지에게 9년에 연평균 4000만달러(약 526억원)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끝에 그를 잡는데 성공했다.

양키스는 시즌 초반인 지난 4월에 계약기간 8년에 총액 2억3050달러(약 3033억원) 조건으로 연장계약을 제의했다가 저지에게 거절당했다. 최근엔 다시 계약기간 8년에 3억달러로 조건을 올렸지만 저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저지는 빅리그 데뷔 첫 해 겨우 27경기에서 홈런 4개를 때리면서 거포로서 가능성을 알렸다. 이어 데뷔 2년 차이자 신인 자격을 유지했던 2017년 52홈런을 때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등극했다.

이후 2018년과 2019년 각각 27홈런을 때린 저지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른 2020년엔 홈런 9개를 기록했다. 2021시즌에도 39홈런을 퍼올리며 홈런 타자로서 건재함을 뽐냈다.

결국 올 시즌 62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타율 .311(2위), 131타점(1위), OPS(출루율+장타율) 1.111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면서 메이저리그 역사를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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