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9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초등 입학연령을 만 6에서 만 5세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하자 한 학부모가 보인 반응이다. 만 5세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면 이런 정책을 내놓지 못했을 것이란 비판이다.
유치원 교사들도 비슷한 반응이다. 유치원 수업을 해보면 15~20분도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만 5세인데 어떻게 40분이나 되는 초등학교 수업을 받겠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오히려 유치원 교사들 사이에선 초등 입학을 1년 늦춰야 한다는 정반대의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교육부도 대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취학연령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학부모·교사 등 정책 수요자들의 여론을 경청해야 한다. 박 부총리는 해당 정책에 대해 “2023년 시안을 만들고 2024년 확정되면 2025년 전면 시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아직 여론조사도 시작하기 전에 시행 시점을 2025년으로 못 박는 듯한 발언은 일방적이면서도 경솔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