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피난처 '월배당 ETF' 속속…국내서 골라볼까

주식·채권 변동성 모두 높아지며 안정적 인컴 기대
삼성운용 국내 美배당성장+개별주 커버드콜 첫선
신한·미래 등 출시 확대…환전·수수료·편의성 장점
"단순 월배당보다 지속가능성·안정성에 초점 둬야"
  • 등록 2022-09-28 오전 6:11:00

    수정 2022-09-28 오전 6:11:0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배당으로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약세장에서 피난처로 관심받고 있다. 주식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활용되는 채권의 변동성도 모두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인컴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다양한 전략의 월배당 ETF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매월 일정 수준의 분배금을 현금(안전자산)으로 보유하고자 하는 투자자에 대안으로 제시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7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지난 22일 미국·일본 리츠 ETF 2종에 대해 월배당 지급식을 적용한 데 이어 미국 앰플리파이와 협업해 처음부터 월배당으로 설계한 신규 ETF를 선보인 것이다.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국내 최초로 미국 우량 배당성장주와 개별 종목 커버드콜(콜옵션 매도)전략을 동시에 취한다. 단순히 고배당주가 아닌 닷컴버블,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배당금 지급을 늘리며 경영성과를 입증한 기업에 투자한다. 애플, 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대표적이다. 최창규 ETF컨설팅본부장은 “기업이 무리하게 고배당을 주기 위해 이익을 깎아먹는 점을 지양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배당성장 포트폴리오 내에서 개별 주식에 대한 전략적인 콜옵션 매도를 통해 차별화했다. 정재욱 ETF운용3팀장은 “정해진 행사가격에 대한 기계적인 콜옵션 매도는 프리미엄 변화에 따른 수익 변동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현지 옵션 자문사를 통해 탄력적으로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 시장에 따라 옵션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으로 낮은 변동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월 분배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ETF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S&P500’이다. 해당 ETF는 지난 달 첫 분배금을 지급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와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 ETF’, ‘TIGER 200커버드콜5%OTM ETF’, ‘TIGER 200커버드콜ATM ETF’ 4종의 분배금 지급 주기를 월분배로 변경했다. 향후에도 연금 생활자와 안정추구형 투자자를 위해 월배당 ETF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엔 600개가 넘는 월배당 ETF가 상장돼 있다. 캐나다는 500여개로 뒤를 잇는다. 국내 상장 월배당 ETF에 투자할 시엔 환전, 수수료 등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분배금을 원화로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이에 따른 수수료 부담이 없다. 국내 월배당 ETF는 기관투자자가 우호적 환율로 환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며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매매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주의할 점도 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ETF를 통한 배당 투자는 분산 효과를 통해 배당·이자 감소나 삭감 문제와 분배금 감소 충격을 줄여줄 수 있다”며 “배당 투자는 ‘꾸준한 현금흐름 확보’가 중점으로, 단순히 월배당보다 편입 자산의 배당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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