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가 이끈 1월, IT펀드 웃었다…"단기 되돌림 유의"

IT펀드 1개월 +12.7%, 국내외 증시 '1월 효과' 톡톡
기술주 중심 나스닥 월간 10%대·국내도 약 9% 상승
메타버스·글로벌 반도체·美빅테크·IT ETF 수익률 상위
"단기 '되돌림 현상' 유의…IT 소비 회복 선반영 긍정적"
  • 등록 2023-02-02 오전 5:02:00

    수정 2023-02-02 오전 5:02:0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기술주 랠리 속 증시가 예상 밖 ‘1월 효과’를 거뒀다. 경기 침체와 금리 속도에 대한 경계심이 옅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끌어올렸다. 국내·외 정보기술(IT) 관련주를 담은 펀드도 시장을 상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단기 ‘되돌림 현상’을 유의하란 조언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개월 간 IT펀드는 12.7%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4차산업 테마(12.1%)와 해외 정보기술섹터(12.5%)도 견조한 수익률을 냈다. 국내 주식형(10.4%)과 해외 주식형(8.8%)을 상회한다.

미국 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한 달 간 6%대 오르면서 2019년 1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대로 2001년 이후 역대 1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S&P500 내 경기방어주는 부진했지만 커뮤니케이션서비스(+14%대), 정보기술(+9%대) 등은 선방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위험자산·성장주 ETF로 꼽히는 ‘ARK이노베이션’은 30% 가까이 뛰었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금리 인상 마무리 시점에 대한 기대감이 번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의 2월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 지지 발언,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IT 업황 회복, 구조조정 발표로 인한 비용 축소 기대감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미국 증시 훈풍은 국내 증시에도 불어왔다. 한 달 새 코스피는 8.4%, 코스닥은 9.0% 상승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반등 속 국내 증시는 이익 추정치 하향세에도 반도체 중심으로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며 “대내외적으로 통화정책 마무리 기대감이 컸고 강달러 완화가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IT펀드에선 ‘한국투자ACE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ETF가 16.1%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이어 ‘신한SOL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 ETF가 15.8%, ‘미래에셋TIGER미국테크TOPINDXX’ ETF 15.2%, ‘삼성KODEX IT’ 15.1%, ‘KBSTARIT플러스’ ETF 14.5% 등 ETF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곽찬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리서치부 수석은 “지난해 부진했던 IT 소비지출은 저점을 지나 회복됐다”며 “베타가 높은 고성장주 중심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해당 펀드가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되돌림 현상도 예상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0.25%포인트 인상하며 관련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며 “1월 반등이 거셌던 성장주, 대형주들의 주가 되돌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코스피 상단을 제약하는 건 결국 이익으로, 바닥 기대감 형성이 관건”이라고 했다.

성장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곽찬 수석은 “연말 빅테크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해, 금리 인상 정점을 지나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는 하반기 IT 소비가 회복되면서 관련주는 이를 선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대형기술주가 실적 불확실성을 넘으면 가치주 대비 성장주 상대 우위가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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