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중 "연락 주세요"…손 내민 이준석, 속뜻은 장외전 시동?

당원들에 거주지역 등 적어달라 요청
깜짝 만남으로 ''2030'' 지지세 과시
12일 예고없이 광주서 청년 당원 만나
  • 등록 2022-07-15 오전 6:17:22

    수정 2022-07-15 오전 6:17:22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당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 이후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을 돌며 지지자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징계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 등 전면전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원들과 접점을 늘리면서 여론전 준비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앙당 윤리위 징계 의결 후 잠행을 이어가던 이준석 대표가 13일 자신의 SNS에 광주 무등산 정상에 오른 사진을 게재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
14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며칠 (전국) 구석구석을 돌면서 저와 이미 교류가 있는 당원 동지들과 대화를 하고 있지만 더 많은 분과 교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 노출 등을 위해 만나는 것이 아니기에 사전에 공개 일정으로 모든 일정을 공개하지 못함을 양해해달라”며 “정보를 기입하여주신 당원들께 해당 지역을 방문할 때 먼저 연락 올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휴대전화 번호, 현재 거주하는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국민의힘 당원 여부 등을 기입하는 설문조사 양식을 올렸다.

지난 12일에도 이 대표는 예고 없이 광주 시내에서 청년 당원들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이날 페이스북 글은 이같은 ‘깜짝’ 만남을 이어가면서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청년층 지지세를 과시, 본격적인 ‘장외전’을 이어가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당원 가입 시 본인과의 만남이 가능하단 점을 내걸면서, ‘2030 남성’을 중심으로 청년층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도 보인다.

이 대표는 징계 이후인 지난 8일과 11일 SNS에 두 차례에 걸쳐 온라인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글을 올렸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난 8일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 대표에 대해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결정을 했다. 집권 여당 현직 대표에 대한 사상 초유의 중징계 결정이었다.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로 반년 동안 직무 수행이 어렵게 되면서 사실상 대표직 유지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윤리위는 이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증거인멸 의혹에 연루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서는 ‘당원권 정지 2년’이라는 고강도 징계 결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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