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보다 스승이 먼저 떠난다... 스팔레티, “1년 쉬겠다”

나폴리에 33년 만의 리그 우승 안겨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구단 최초 8강 진출
  • 등록 2023-05-30 오전 11:08:31

    수정 2023-05-30 오전 11:08:31

나폴리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휴식 의사를 밝혔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나폴리의 우승을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64) 감독이 휴식 의사를 밝혔다.

영국 매체 ‘BBC’는 30일(한국시간) “스팔레티 감독이 나폴리를 떠나 1년간 휴식을 취한다”고 전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지난 1994년 엠폴리 감독 대행을 시작으로 삼프도리아, 우디네세, AS로마, 인테르 밀란 등을 거쳤다. 2021년 여름부터는 나폴리를 이끌었다.

나폴리와의 궁합은 좋았다. 첫 시즌 직전 5위에 머물렀던 팀을 3위로 끌어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칼리두 쿨리발리(첼시), 로렌초 인시녜(토론토FC), 파비안 루이스(파리 생제르맹) 등의 공백을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으로 훌륭하게 메웠다.

엄청난 성과도 만들었다. 나폴리에 통산 세 번째 세리에A 우승을 안겼다. 시즌 초반부터 독주를 펼치더니 5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최종전을 남겨둔 가운데 2위 라치오(승점 71)와의 승점 차가 16점에 달한다.

나폴리가 리그 정상에 선 건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87시즌과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이다. 또 그동안 유벤투스, AC밀란, 인테르가 나눠 갖던 패권 흐름도 깼다. 세 팀 이외의 구단이 스쿠데토를 차지한 건 2001년 로마 이후 처음이었다.

이외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8강까지 진출했다. 나폴리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리그와 UCL 모두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자연스레 나폴리 주축 선수들을 향한 관심도 커졌다. 수비의 핵 김민재를 비롯해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등 여러 선수의 이적설이 불거졌다.

이적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에 스팔레티 감독이 먼저 퇴단을 언급했다. 나폴리와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조기 종료를 바랐다.

스팔레티 감독은 “꽤 지쳤기에 휴식이 필요하다”라며 “안식년이라고 부를지 모르겠지만 1년간 일하지 않을 것”이라며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폴리 외 다른 팀 지휘봉도 잡지 않을 것”이라며 온전히 쉴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그는 스팔레티 감독을 향해 “우리에게 무언가를 줬고 그에게 감사하다”며 “스팔레티 감독이 원하는 걸 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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