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가' 네빌도 인정한 손흥민 "올시즌 최고선수...마땅히 인정받아야"

  • 등록 2022-05-17 오후 12:14:09

    수정 2022-05-17 오후 12:22:25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손흥민을 ‘올시즌 최고의 선수’로 꼽은 게리 네빌. 사진=스카이스포츠 방송 캡처
토트넘 손흥민.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이자 독설가로도 유명한 게리 네빌이 손흥민을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선택했다.

네빌은 현지시간 17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 방송된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리버풀의 전설인 제이미 캐러거와 함께 출연해 올 시즌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이 자리에서 네빌은 시즌 최고의 선수에 대한 질문에 거침없이 ‘손흥민’을 꼽았다. 네빌은 “손흥민이 EPL 올해의 선수를 수상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은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를 단 1골 차로 추격 중이다”며 “토트넘은 팀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고 리버풀 만큼 강한 전력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네빌은 “나는 손흥민이 전 세계 어떤 팀에서든 손흥민이 주전으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유럽 어떤 클럽이라도 손흥민을 데려가길 원할 것입니다”고 극찬했다. 더불어 “손흥민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지만 마땅히 받아야 할 인정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며 “올 시즌 최고의 선수를 거론할 때 정말로 손흥민을 언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맨유 전성기 시절 주역이었던 네빌은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뒤 거침없는 독설로 잘 알려져있다. 지난 3월에는 토트넘이 맨유 원정에서 2-3으로 패한 뒤 손흥민과 케인을 싸잡아 “정말로 형편없었고 역대급 엉망이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네빌은 손흥민의 열렬한 지지다. 시즌 내내 손흥민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13일 아스널전 3-0 승리 후에는 “손흥민은 정말 특별하다. 선수들에게 꿈 같은 존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네빌이 언급한대로 손흥민은 올 시즌 21골로 리그 득점 부문에서 살라(22골)에 1골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추가한다면 아시아 선수 최초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에 등극할 수 있다.

특히 손흥민은 시즌 후반에 무서운 페이스로 골을 몰아쳤다. 최근 4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그 덕분에 토트넘은 시즌 막판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눈앞에 뒀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손흥민은 지난 13일 EPL 사무국이 발표한 올해의 선수 후보 8인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과 함께 살라, 케빈 데 브라위너, 주앙 칸셀루(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이 후보에 올랐다.

네빌과 함께 이날 방송에 출연한 캐러거는 올해의 선수로 데 브라위너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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