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에 불참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압도적인 1위를 여전히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 격차는 무려 39%포인트나 달한다.
| 24일(현지 시간) 애틀랜타 풀턴카운티 구치소에서 전현직 대통령 최초로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찍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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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응답자의 5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2위 디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율은 13%에 불과했다.
이달 초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47%였다. 그의 전략대로 토론회에 불참하고 별도 인터뷰를 하면서 지지자들을 끌어들인 게 오히려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가상 대결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38%가 트럼프를, 32%가 바이든을 선택했다.
트럼프와 격차를 줄이진 못했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도 이번 토론을 통해 이미지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공화당 응답자의 약 절반은 토론 이후 디샌티스를 지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답했다.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율은 한자릿수에 불과했다. 공화당 10명 중 4명은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지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다만 라마스와미의 공화당 지지율은 5%였고,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지지율은 4%에 불과했다. 토론 전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6%였다. 다만 토론을 시청한 공화당 응답자 5명 중 1명만 그를 지지할 의향이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국 성인 10004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조사에는 공화당 응답자 347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