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애플 3.7%↓ 테슬라 12.2%↓…새해 첫날부터 찬바람

  • 등록 2023-01-04 오전 6:01:53

    수정 2023-01-04 오전 6:01:5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올해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또 하락 마감했다. 애플, 테슬라 등 주요 종목들이 경기 침체 압박에 폭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가라앉았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1%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6% 하락했다.

(사진=AFP 제공)


3대 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만 해도 유럽발(發) 희소식 등에 힘입어 1% 안팎 반등을 시도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6%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9.1%)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힌을 싣는 지표다. 또 S&P 글로벌의 집계를 보면 지난달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전월(47.1) 대비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오름세다.

특히 지난해 뉴욕 증시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반발 매수세가 들어 왔다. 지난해 3대 지수는 각각 8.78%, 19.44%, 33.10%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최대다.

그러나 장 초반부터 애플과 테슬라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지수 전반이 흔들렸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인도량이 40만5278대로 분기 기준 최다를 기록했음에도 월가 전망치(43만1117대)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12.24% 폭락했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토니 사코나기 분석가는 “테슬라가 심각한 수요 문제에 직면했다”며 “저가 차량을 대규모로 선보이기 전까지는 수요 문제가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핵심 지역인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 가격을 조정하거나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애플 역시 마찬가지다. 전날 닛케이는 “애플의 일부 납품 업체들이 올해 1분기 부품 생산을 줄일 것을 통보 받았다”고 보도했다. 에어팟, 애플워치 등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는 것이다. 애플 주가는 3.74% 빠졌다.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은 이날 주가 하락에 시총이 2조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장 초반 나온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S&P 마킷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를 기록했다.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다. 기준점인 50 이하는 제조업 경기가 위축 상태에 있음을 뜻한다.

월가는 여전히 침체 공포감에 뒤덮여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23개 대형은행의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 결과 70%에 해당하는 16개사가 미국이 올해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 대부분은 미국 실업률이 올해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CBS에 나와 “올해 세계 경제의 3분의1이 경제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며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빅3가 동시에 둔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경고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남아 있어 상승장을 유지할 수 없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에 베팅을 하기에는 아직 너무 일러서 당분간 증시 환경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도 침체 우려에 새해 첫 거래일부터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4.15% 하락한 배럴당 76.9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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