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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지난 3일 0시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고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후 다음날은 훈련을 건너 뛰었다. 당장은 훈련보다 지친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아예 훈련장에도 나오지 않고 숙소에서 완전한 휴식을 취했다. 16강전이 치러질 974 스타디움 사전 탐방도 하지 않았다.
대부분 선수들은 숙소에서 휴식에만 전념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신경썼다. 다만 가족이나 지인이 카타르에 함께 온 일부 선수들은 오랜만에 만나 힐링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어려운 경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브라질은 한국보다 훨씬 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브라질은 1위인 반면 한국은 28위다. 16강에 오른 팀 가운데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낮은 팀은 호주(38위)뿐이다. 브라질과 한국의 FIFA 랭킹 차이(27계단)는 아르헨티나(3위)-호주(35계단)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게다가 브라질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5군을 투입하며 체력을 비축한 반면 한국은 조별리그 세 경기 몸과 마음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단 한 번의 훈련이지만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중앙수비수 김민재(나폴리)를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했다. 극적인 결승골을 합작한 ‘캡틴’ 손흥민과 ‘황소’ 황희찬도 환하게 웃으며 훈련에 집중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포르투갈전을 마치고 불과 3일 뒤 16강전이 열리는 만큼 모든 초점이 ‘회복’에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포르투갈전을 마친 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한 번 더 쉬어야 되나 싶기도 하다”며 웃은 뒤 “지금은 (종아리가) 찢어져도 뛸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지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