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길어진 머스크의 '지하 터널', 테슬라 전기차로 달려보니[CES 2023]

머스크가 세운 보링컴퍼니가 만든 '베이거스 루프'
도보 15분 거리, 전기차로 1분만에
"작년보다 정류장 2개 늘고, 100여대 차량 운영"
  • 등록 2023-01-04 오전 7:34:20

    수정 2023-01-04 오후 7:33:15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바깥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니 지하 터널 이동 수단 ‘베이거스 루프’가 모습을 드러냈다. CES 명물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가 세운 회사(보링컴퍼니)가 뚫어놓았다는 그 터널이다.

테슬라 차량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지하에 뚫려 있는 ‘베이거스 루프’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김국배 기자)
베이거스 루프엔 두어 대의 전기차가 세워져 있었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X와 모델Y다. 정류장 공간의 네 모퉁이엔 터널이 뚫려 있다. 이 터널들은 센트럴홀과 사우스홀, 웨스트홀을 연결한다. 1~5번 정차 공간은 웨스트홀, 6~10번 정차 공간은 사우스홀로 향하게 돼 있다.

자율주행 차량을 기대했지만 그건 아니다. 이미 알려진대로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방식이다. 당초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규제로 실현되진 못했다고 한다.

차량을 골라 타고 기사에게 목적지를 말하자 곧장 터널로 진입했다. 터널의 폭은 차 한 대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았다. 구간마다 보라색, 파랑색, 초록색 등으로 터널 색깔이 형형색색 바뀌었다.

내부 대시보드에 표시된 속도는 30~40마일(48~64㎞/h)을 오갔다.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1분. 도착 지점은 지상에 위치한 루프 정류장이었다. 걸어왔다면 15분 이상 걸릴 거리다.

작년과 달라진 점은 차량 운영 대수, 정류장 수가 늘었다는 것이다. 2.7㎞였던 터널 길이도 4.7㎞로 길어졌다. 루프 관계자는 “현재 100대 이상의 차량이 운영되고 있고 스테이션은 작년보다 2개(리조트월드역·LVCC 리비에라역) 늘어 총 5개”라고 말했다. 지난해 CES 당시엔 70대 가량의 전기차가 운행됐다.

2019년부터 루프 터널 건설을 추진한 보링컴퍼니는 루프 터널을 라스베이거스 전체로 확장하고 노선을 확대해 유료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도심 교통 체증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CES 기간 베이거스 루프 이용 요금은 무료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외부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자 지하터널 이동 수단인 ‘베이거스 루프’가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김국배 기자)


‘베이거스 루프’ 스테이션. (사진=김국배 기자)
베이거스 루프 맵 (사진=김국배 기자)
베이거스 루프에서 운행되는 테슬라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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