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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70.4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2.70원)보다 2.55원 가량 하락 개장할 전망이다.
현지시간 오후 6시 40분께 주요 6개국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7포인트 오른 103.73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142%를 기록하며 3.1%를 웃돌고 있고, 2년물 금리도 2.735%로 2.7%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 연준이 고(高)물가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조정 지속 등 통화긴축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에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부진도 이어졌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30%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7%, 나스닥 지수도 1.40% 떨어졌다.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 심리 부진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코스닥 시장을 합쳐 총 54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각각 1.23%, 1.76% 가량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해 2640선, 코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880선으로 떨어졌다.
다만 환율 상단을 누르는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1270원대에서 지속적으로 속도도절에 나서는 외환당국의 경계감에 단기 고점에 다달았단 인식이 커지게 되면 수출업체, 중공업 업체 등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을 1260원대로 낮출 수 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270원선에서 1260원대 중후반으로 제한적인 하락 시도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