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 올해 MSCI 수익률 선두…반도체株 반등 영향"

유안타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6-08 오전 7:42:18

    수정 2023-06-08 오전 7:42:18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과 대만 증시가 올해 들어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섹터 반등 영향이다. 미국 증시에선 편중된 상승에 따라 매도 포지션을 통한 리스크 대비 움직임이 감지된다.

유안타증권은 8일 아시아 신흥국에서 반도체 민감도가 높은 한국과 대만이 올해 MSCI 주요국에서 1위, 2위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중국 증시의 대안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IT 섹터의 상승 기여도는 한국과 대만 각각 46.8%, 82.1%에 달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도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5월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증시 순매수 금액은 2020년 11월 이후 최대치인 31억1000만달러, 대만은 올해 1월 이후 최고치인 5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두 국가의 수익률 차별화 요인은 전세계 증시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찾을 수 있다. 5월 ACWI 지수에서는 IT와 Comm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일본 증시의 5월 수익률 1~5위 기업은 모두 반도체·부품 관련 기업들이다.

아울러 한국 증시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게 유지될 것으로 봤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0년 중반 이후 TSMC의 시가총액은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크게 추월했는데, 원화 약세 구간에 외국인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대한 롱숏 전략을 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며 “그러나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 고점이 확인되면서 두 기업의 시총갭은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는 지수 간 차별화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 올해 S&P500 지수는 11.6% 상승했으나, 동일가중 지수 기준 수익률은 +1.8%에 불과하고, 5월 나스닥과 다우 지수의 월간 수익률갭(9.3%포인트)은 200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보다는 이슈와 테마(AI) 중심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의 기업이익은 2분기 연속 역성장이 확실시 되고 있다. 7월부터 확인될 S&P500 지수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감률 전망치는 -6.4%로, 1분기 -2.1% 대비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 연구원은 “최근 확인된 미국의 5월 제조업 경기와 소비심리가 재차 악화된 모습을 보였고, 3분기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Fedwatch 7월 0.25%포인트 인상 확률 51.3)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익전망치가 상향 반전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편중된 증시 상승에 대한 부담감은 투기포지션에서 잘 확인되고 있다. 민 연구원은 “5월 말 S&P500 미니선물의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 계약수는 역대 최고치, 전체 계약 중 매도 포지션의 비중은 76.8%로 2003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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