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도 훌륭한 '엄친아' 오타니 "한국 등 전세계 야구 더 사랑받길"

  • 등록 2023-03-22 오후 1:57:09

    수정 2023-03-22 오후 2:01:17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의 우승을 이끈 오타니 쇼헤이.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는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 같은 인물이다. 야구 선수로서 못하는게 없다. 타자도 잘하고, 투수도 잘한다. 이번 대회에서 기습번트 안타와 도루도 성공시켰다. 체격도 크고 잘 생겼다. 올해 연봉이 3000만달러(약 392억원)나 될 정도로 돈도 많다.

게다가 인성도 좋다. 겸손하다. 우승을 차지하고 감정이 폭발할만도 한데 세계 야구의 발전과 인기를 걱정한다.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을 14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면서 대회 MVP에 선정됐다.

오타니는 타자로 7경기에서 타율 .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10볼넷을 기록했다. 투수로는 3경기에 나와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올렸다. 22일 열린 미국과 결승전에선 3-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우승을 결정지었다.

마지막 순간 에인절스 팀 동료이자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 타자인 마이크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모습은 이번 대회 최고 하이라이트였다. 경기장 안팎에서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오타니지만 이 순간 만큼은 글러브와 모자를 집어 던지며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오타니는 MVP를 수상한 뒤 “정말 꿈꾸던 순간이고 매우 기쁘다”며 “(9회 등판했을 때) 긴장은 했지만 다행히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트라웃을 상대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대표 선수들과 함께 해 즐거웠다. 이제 각 팀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외로울 것 같은 기분도 든다”고 일본 대표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오타니는 인터뷰에서 한국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 대만, 중국 등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다른 나라에서도 야구가 더 사랑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마음이 동력이 돼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이번 인터뷰 뿐만 아니라 대회 전반에 걸쳐 실력 만큼이나 훌륭한 인성을 보여줬다. 일본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일본 대표팀에는 나보다 뛰어난 선수가 많다”고 한 겸손한 발언이 화제를 모았다. 자신을 삼진으로 잡은 투수가 ‘삼진 공’을 내밀자 웃으며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SNS를 통해 ‘투잡러’들로 구성된 체코 야구 대표팀에 대해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결승전에 끝난 뒤에도 오타니의 행동은 또다시 주목받았다. 우승 확정 후 흥분하고 기뻐하는 순간에도 오타니는 모자를 벗어 미국 벤치를 향해 경의를 표했다. 잠시 후 일본 대표팀은 선수단 전원이 도열해 미국 선수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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