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8부로 질질 끌던 9기, 출연자 울고 제작진 웃었다 [스타in 포커스]

  • 등록 2022-08-18 오후 2:27:10

    수정 2022-08-18 오후 2:27:10

‘나는 솔로’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9기가 장난 아니에요.”

ENA·SBS 플러스 ‘나는 솔로’ MC들이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이 말처럼 9기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지난 17일 시끄럽게 퇴장했다.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으로, 비연예인들이 출연한다.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 출연자 검증과 스포일러, 악플 등이다. 1기부터 9기까지 이어진 ‘나는 솔로’는 이 문제를 모두 보여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특히 MC들이 재미를 보장했던 9기는 스포일러의 문제로 재미를 반감시켰다. 영숙이 자신의 SNS를 통해 광수와 열애를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렸고 네티즌들이 이를 알아채며 두 사람이 최종 커플이라는 걸 추측했기 때문이다.

지난 방송에서 결국 두 사람이 최종 커플이 되며 영숙의 게시물은 ‘우연’, ‘실수’가 아닌 ‘스포’였던 것으로 기정사실화 됐다. 영숙은 방송 후 이어진 라이브 방송에서 “모든 걸 걸고 말씀드리면 저는 SNS에 광수님과 관련된, 암시하는 사진은 단 한 장도 안 올렸다”고 해명했지만 광수 역시 “선글라스(그림은) 나 아니냐”고 되물었을 정도였다.

‘나는 솔로’ 9기는 “장난 아니다”는 MC들의 설명처럼 첫회부터 출연자들이 장난 아닌, 악플에 노출되기도 했다. 광수가 좋아하는 메뉴를 언급한 옥순부터 광수를 사수하기 위해 타출연자를 견제한 정숙, 식사에 지나치게 몰입한 영식, 마지막까지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두 여자의 선택을 받은 광수, 광수를 사로잡기 위해 모든 걸 내려놓고 눈물 공세를 한 영숙까지. 출연자들이 돌아가면서 악플에 시달렸다.

출연자들이 방송에서 보여준 행동과 발언으로 악플을 받는 것이지만, 제작진의 편집이 이를 충분히 희석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나는 솔로’는 보통 한 기수당 6부 이하의 회차를 편성한다. 레전드 기수로 꼽힌 6기만 예외적으로 8부작 편성이 됐는데, 9기 또한 6기처럼 8부작으로 방송됐다. 6기가 영철과 영숙, 정숙과 영식, 영호·영자·옥순·영수 4각관계 등 풍부한 러브라인을 자랑했던 반면, 9기는 광수와 옥순·영숙 삼각관계를 제외하면 특별히 두드러지는 러브라인이 없다. 그럼에도 8부작을 편성해 지나치게 섬세한 감정선까지 다 보여주며 출연자들의 민낯을 낱낱이 보여줘 비호감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물론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출연자의 감정선과 러브라인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을 테지만, 8부작으로 방송됐다고 해서 출연자의 마음 변화와 선택에 설득력이 더 부여된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출연자의 선택에 대한 갑론을박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오히려 제작진이 추구한 ‘섬세한 감정선’에는 불필요한 장면들이 삽입되며 출연자에 대한 부정적인 모습만 부각시켰을 뿐이다.

많은 출연자들의 다양한 러브라인과 모습을 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갈팡질팡하는 광수·영숙·옥순 삼각관계에 집중하느라 8부작을 편성한듯 보이는 ‘나는 솔로’. 광수와 영숙·옥순 세 사람이, 최종 커플이 된 영숙과 광수가 응원을 받길 바라서 다양한 감정 변화를 보여준 것이라면, 그 전략을 실패한 듯 보인다. 그러나 시청률 면에서는 성공을 했다. 출연자에겐 악플이 쏟아지지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다. ‘나는 솔로’ 측에서도 “1년 2개월 만에 ‘마의 시청률 5%’를 뛰어넘었다”며 자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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