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방역수장 40일째 공석…尹, 질병청장 전권 줘야

  • 등록 2022-07-08 오전 7:36:29

    수정 2022-07-08 오전 9:57:16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어차피 국무총리(중대본부장)는 ‘얼굴마담’이고 보건복지부 장관(중수본부장), 질병관리청장(방대본부장)이 핵심인데 사실상 컨트롤타워가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질병청장한테라도 일단 힘을 실어 줘야죠”

한 감염병 전문가가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증가세와 40일 넘게 비어 있는 복지부 장관 자리를 두고 사석에서 총평한 말이다.

앞서 14주간 감소세를 보이던 확진자는 이번주 들어 그 전주의 2배로 껑충 뛰는 등 증가세로 반전했다. 모두가 입 모아 재유행 대비를 외치지만 정작 방역수장은 공석인 아이러니한 상황. 더욱 심각한 것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2명이 연달아 낙마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른 시일 내에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운 후보자를 지명해도, 국회 원구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인사청문회까지 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이러는 사이 코로나19 재유행은 더욱 빨라질 게 불 보듯 뻔하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방역수장을 비워둘 수만은 없는 법이다. 그 전문가는 대안으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한테 일단 방역 전권을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과정은 복잡하지 않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면 가능하다. 허나 문제는 윤 대통령이 방역 상황에는 그렇게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보인 방역행보는 질병관리청을 방문한 게 사실상 전부다. 오죽하면 법무부와 검찰 다루듯이 방역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까지 나오는 형국이다.

권력이 힘을 실어주지 않으니 ‘안철수 측근’으로 분류되는 백경란 청장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은 정은경 전 청장보다 더욱 존재감이 없는 상황이다.

해당 전문가는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다. “5월부터 전문가들이 그렇게 7~8월 증가세 반전을 대비해야 한다고 했는데 컨트롤타워의 중심인 장관은 계속 없었죠. 또 과학방역을 하겠다고 당선되고 ‘100일 로드맵’까지 만들었는데 60일이 지난 지금 제대로 진행되는 건 코빼기도 안 보입니다. 걱정됩니다 참.”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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