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감염병 전문가가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증가세와 40일 넘게 비어 있는 복지부 장관 자리를 두고 사석에서 총평한 말이다.
앞서 14주간 감소세를 보이던 확진자는 이번주 들어 그 전주의 2배로 껑충 뛰는 등 증가세로 반전했다. 모두가 입 모아 재유행 대비를 외치지만 정작 방역수장은 공석인 아이러니한 상황. 더욱 심각한 것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2명이 연달아 낙마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방역수장을 비워둘 수만은 없는 법이다. 그 전문가는 대안으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한테 일단 방역 전권을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과정은 복잡하지 않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면 가능하다. 허나 문제는 윤 대통령이 방역 상황에는 그렇게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보인 방역행보는 질병관리청을 방문한 게 사실상 전부다. 오죽하면 법무부와 검찰 다루듯이 방역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까지 나오는 형국이다.
해당 전문가는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다. “5월부터 전문가들이 그렇게 7~8월 증가세 반전을 대비해야 한다고 했는데 컨트롤타워의 중심인 장관은 계속 없었죠. 또 과학방역을 하겠다고 당선되고 ‘100일 로드맵’까지 만들었는데 60일이 지난 지금 제대로 진행되는 건 코빼기도 안 보입니다. 걱정됩니다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