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이 "모교 이대서 열린 명품 행사 참여, 짜릿"[인터뷰]②

  • 등록 2022-05-04 오후 3:05:00

    수정 2022-05-04 오후 3:05:0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최근 신곡 ‘가솔린’(Gasoline)으로 컴백한 래퍼 미란이(Mirani, 본명 김윤진)는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9’(이하 ‘쇼미’) 출연 후 이뤄낸 게 많다. 높아진 인지도와 자수성가 청년 이미지 덕에 국내외 다양한 패션 브랜드 및 기업들과도 잇달아 협업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디올의 ‘2022 F/W여성 컬렉션’에 초대돼 자리를 빛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미란이가 이화여자대학교 의상학과 출신이라는 점. 모교에서 열린 행사라 더 뜻깊은 자리였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미란이는 명품 행사 참여 소감을 묻자 “짜릿했다”고 답하며 활짝 웃었다.

“어느 날 갑자기 디올 측으로부터 이대에서 열리는 패션쇼에 셀럽으로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해서 깜짝 놀랐어요. 학교에 방문한 건 2년여 만이었는데 고군분투한 끝 래퍼 미란이라는 타이틀로 멋지게 나타난 것 같아 뿌듯해요.”

흥미롭게도 미란이는 이번 행사 참여 직전인 지난달 28일 발표한 신곡 ‘가솔린’에서 디올을 언급했다. ‘옷장의 Christian Dior’이라는 구절을 통해서다.

해당 가사에 대해 묻자 미란이는 “그루비룸의 휘민 오빠가 사준 명품 가방에 대한 이야기를 쓴 거였는데 디올 행사에 참여하게 돼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다음에 또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패션쇼에서 가수 겸 사업가 박재범을 만난 것도 잊지 못할 경험이었단다.

“누가 ‘미란 씨’ 하고 불러서 돌아보니 재범이 오빠더라고요. 패션쇼에 참여한 래퍼가 오빠와 저 둘뿐이라서 더 반갑게 느껴졌고 반가운 마음에 같이 셀카도 찍었어요. 남주혁, 김연아, 수지 님 등 TV에서만 보던 분들을 실제로 봤다는 사실도 신기했고요.”

‘쇼미’ 출연을 계기로 성공을 이뤄낸 뒤 자신을 위한 ‘명품 플렉스’를 해본 적이 있냐는 물음에는 “가방을 하나 사본 적이 있다”고 답하며 수줍게 웃었다.

“원래는 어머니께만 선물로 사드렸는데 어느 날 문득 정작 나에게 준 선물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처음으로 백화점에 가서 예쁜 명품 가방을 사봤어요. 이 에피소드를 휘민 오빠의 ‘부캐’(부캐릭터) 릿모쉬핏 앨범 수록곡 ‘에이-팀 프리스타일’(A-Team Freestyle) 가사에 담기도 했죠.”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미란이는 첫 해외 공연도 앞두고 있다. 오는 6일과 8일 각각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소속 레이블 에어리어의 단체 공연 ‘에어리어 인 유럽’(AREA in Europe)에 함께한다. 당초 올해 1월에 개최될 예정이던 공연인데 오미크론 확산 이슈 탓에 이제야 유럽 팬들과 만나게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를 벗은 관객 앞에서 함성을 들으며 공연해본 적이 없어요. 그 경험을 유럽에서 처음 하게 돼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돼요. 계속 연습하고 셋리스트를 수정해보면서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미란이는 “믿기지 않는 일이지만 저를 좋아해주는 해외 팬들도 있다”고 웃으며 “빨리 현장에서 팬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 팬들에게 SNS로 응원 메시지를 받기도 해요. 귀엽다는 말을 해주시는 분들도 많고요. (웃음). 아, 영어로 ‘언니’라고 불러주는 팬들도 있어요. K팝 열풍 때문에 ‘언니’라는 표현이 유행인 것 같더라고요.”

미란이는 유럽 공연이 자신의 음악 인생에 중요한 이정표로 남을 것 같다고도 했다.

“코로나19 영향 때문인지 실내에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 트렌드가 된 느낌이 들어요. 그렇다 보니 뭔가 더 화려하게 자기만의 색을 입힌 음악을 내는 게 어려워진 것 같고요. 유럽 공연장에서 관객에게 기운을 받고 흐름을 파악해 음악으로 잘 표현해보려고 해요. 유럽 공연이 제가 앞으로 낼 음악의 방향성을 정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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