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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인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를 합쳐 보급형 전기차의 인도 실적은 38만8131대, 고급형 세단 모델S와 SUV 모델X의 인도량은 1만7147대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테슬라는 지난해 고객에게 총 131만대를 인도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40%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테슬라가 당초 제시했던 50% 증가 목표치에는 못 미치면서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초 중국 코로나19 관련 생산중단, 공급망 문제 및 수요감소 우려가 있어도 50%(140만대 인도) 성장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공급 대비 수요가 늘 넘쳤기 때문에 늘 정가정책을 고수했지만, 지난해말 재고가 쌓이면서 결국 백기를 들었다. 지난해말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모델3, 모델Y에 7500달러(951만원)의 할인을 제공한 뒤 이를 고가 차량인 모델S와 모델X로도 확대하면서 안간힘을 쏟아냈지만, 목표 달성에는 역부족이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주가가 65%라 하락하면서 시총이 6750억달러(약 850조원)가 증발했다.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테슬라의 인기 하락과 함께 일런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이후 잇단 기행으로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에만 37% 급락했다. 소비자들로부터 얻은 혁신의 가치가 예전만큼 못하다는 평가다.
한편, 테슬라는 매출과 순이익을 포함한 작년 4분기 실적을 오는 25일 장 마감 이후 발표한다. 월가에서는 매출이 전년대비 50% 늘어난 820억달러, 영업이익은 두배 이상 증가한 1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