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4배 폭등, 하루새 반토막…`밈주식` 베드배스앤비욘드의 비극

2주간 4배 뛴 베드배스, 정규장 -20% 후 시간외 -42%
주가 폭등 이끌었던 코헨 회장, 보유주식 한꺼번에 처분
  • 등록 2022-08-19 오전 8:09:48

    수정 2022-08-19 오전 8:11:0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시장 참가자들 사이의 인기나 유행만으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밈(Meme) 주식`의 대명사였던 베드배스앤비욘드(BBBY) 주가가 결국 폭락하고 말았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최근 폭등했던 밈 주식 베드배스앤비욘드 주가가 게임스톱 이사회 의장인 라이언 코헨의 지분 처분으로 인해 급락했다. 이날 베드배스앤비욘드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19.63% 급락한 18.55달러로 장을 마감했고,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42% 이상 폭락하며 10달러에 턱걸이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초만 해도 5달러 수준이었지만, 불과 2주일 만에 주가가 4배 가까이 폭등하며 한때 27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동안 베드배스앤비욘드 주가 급등을 이끌었던 코헨 회장은 자신이 이끌고 있는 RC벤처스를 통해 이날 보유하고 있던 주식과 콜옵션 등 지분 11.8%, 940만주를 시장에서 처분했다. 시세 기준으로 1억4850만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그러면서 자신이 고용한 로펌을 통해 “늘어나는 부채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주식을 팔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애초 코헨은 지난 3월에 베드배스앤비욘드 지분 9.8%를 취득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브랜드인 ‘바이바이 베이비(Buybuy Baby)’ 브랜드를 분사하는 등 회사를 정상화할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사회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그는 온라인 애완용품 유통업체인 츄이를 공동으로 설립했고, 이후 대표 밈 주식 중 하나였던 게임스톱에 참여해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후 RC벤처스는 지속적으로 보유 주식 규모를 늘렸고, 최근에는 외가격(OTM) 콜옵션을 추가로 매수하기도 했다.

이번 지분 매각에 앞서 세스 바샴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바로 전날 보고서를 통해 베드배스앤비욘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으로 낮췄다. 이는 사실상 매도 의견이다. 그는 목표주가를 5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주가가 80%나 하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바샴 애널리스트는 이날 “행동주의를 표방한 억만장자 투자자인 라이언 코헨이 이 회사를 핵심 지원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도하기로 한 만큼 베드배스앤비욘드의 앞날이 불확실해졌고, 이제 투자자들도 코헨을 뒤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샴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코헨은 주식 매수를 통해 베드배스앤비욘드 이사회에서 상임이사 2석을 얻었고 자체 브랜드 전략 재고, 재고 믹스, 경영진 개편 등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하려 노력했지만, 회사의 현금 소진과 추가적인 자금 조달, 공급업체들의 신뢰 회복 등이 급선무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식시장에서의 이 회사 주식 밸류에이션은 펀더멘털과 무관한 만큼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위험이 커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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