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합병선언 지역 일부 탈환…푸틴 핵 위협 고조

'합병 선언' 하루만에 우크라, 리만 되찾아
러, 5월 점령 이후 물류 요충지 활용
러 전쟁 지지자들 “저위력 핵 사용해야”
  • 등록 2022-10-03 오전 10:37:47

    수정 2022-10-03 오후 9:17:5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우크라이나가 핵심 요충지 도네츠크 리만을 탈환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 위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기(사진=AFP)
2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대는 전일 리만 지역 탈환에 성공했다. 해당 지역은 푸틴 대통령이 합병 선언을 한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 중 하나에 속한다. 러시아군은 지난 5월 해당 지역을 점령한 후 도네츠크 북부 공략을 위한 물류와 운송의 중심지로 활용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가 해당 지역을 수복한 것은 지난달 북서부 하르키우 반격 이후 우크라이나의 최대 성과”라고 평가했다.

세리이 가이다이 루한스크 우크라이나 주지사는 “리만에 대한 통제권 탈환은 우크라이나가 루한스크 지역의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날 우크라이나 군대의 성공이 리만 탈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 세르히이 체레바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리먼에서 동쪽으로 약 15km 떨어진 도네츠크 지역의 소도시 토르스케도 되찾았다.

러시아 국방부도 지난 1일 우크라이나군의 포위 위협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 이전까지 해당 지역에 5000명에서 5500명의 병력을 해당 지역에 주둔시켰으며, 퇴각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를 냈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내 동부 도네츠크, 루한스크, 남부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에 대한 합병을 선언하고 관련 조약에 서명했다. 이들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체 면적의 약 18%에 해당한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러시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킬 것”이라면서 “미국은 일본에 두 차례 핵무기를 사용하는 선례를 남겼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합병 선언’ 하루 만에 요충지를 우크라이나에 내주자 서방 외신들은 이를 “푸틴 대통령의 굴욕”이라고 표현했다. 러시아 내 전쟁 지지자들은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지역을 ‘빼앗긴’ 러시아 군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 또한 국경지역 계엄령 선포와 저위력 핵무기 사용 등 전략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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