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원래대로 440억달러에 트위터 인수"…3개월만에 포기 번복

트위터, 공시 통해 머스크 요구 밝혀
당초 가격에 인수하되 소송 포기 요구
외신, 패소 가능성 고려한 선택 추정
  • 등록 2022-10-05 오전 8:31:44

    수정 2022-10-05 오후 9:35:2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인수 포기를 선언했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당초 조건인 440억달러(약 62조원)에 다시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장(CEO). (사진= AFP)
트위터는 4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머스크가 소송 중단을 요구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트위터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주당 54.20달러라는 원래 합의된 가격으로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머스크의 소송 중단 수락 여부에 대한 트위터의 입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오는 17일부터 닷새간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파기를 둘러싼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머스크와 트위터간 소송전은 지난 7월 8일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시작됐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가짜계정 문제 등을 들어 트위터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일방 통보했고, 트위터는 합의대로 인수를 진행하라며 머스크를 고소했다. 이에 머스크는 트위터가 당초 인수계약에 명시된 항목을 위반했다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전날 머스크 측이 트위터와 소송을 진행하는 델라웨어 법원에 인수 재추진 의사를 전달한 것이다.

머스크가 소송을 중단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패소 가능성 등을 고려해 머스크가 이 같은 선택을 했다고 추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법원이 반복적으로 트위터의 편을 드는 등 머스크의 변호인들은 상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트위터의 가짜계정 문제가 계약 해지를 정당화 하는 ‘중대한 부정적 영향’에 해당하는지 입증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콜롬비아 법대 에릭 탤리 교수는 로이터통신에 “소송 과정에서 머스크에 대한 여러가지 불편한 사실들이 밝혀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다시 트위터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에 트위터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급등하고, 한때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트위터는 정규 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22.24% 오른 52달러에, 테슬라는 2.90% 오른 249.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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