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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지난달 CPI는 전년동기대비 10%(속보치) 뛰었다. 이는 1997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이며,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에너지 가격이었다. 1년 전보다 40.8% 치솟으며 8월(38.6%)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이처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이 크다.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유럽은 대러 제재와 러시아의 보복조치 등으로 에너지 예년에 비해 에너지 수급이 빡빡해졌다.
식료품과 주류·담배 부분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빟 11.6% 상승했고, 공업제품(5.6%), 서비스(4.3%) 가격도 모두 8월에 비해 전년동기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한편,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ECB가 다음달 27일 열리는 회의에서 두번 연속으로‘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CB는 지난 7월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결정한 데 이어 이달 8일에는 2022년 유로화 도입 처음으로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