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앞둔 포르투갈, 프랑스처럼 주전 멤버 9명 바꿀까

  • 등록 2022-12-01 오후 5:04:00

    수정 2022-12-01 오후 5:04:00

한국과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포르투갈 대표팀. 사진=AP PHOTO
[도하(카타르)=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포르투갈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인 한국과 경기에서 주전 9명을 바꾼 프랑스처럼 큰 폭의 로테이션을 가동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경기를 치른다.

1무 1패 승점 1로 조 3위에 머물러있는 한국이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이루기 위해선 이날 포르투갈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리고는 같은 시간에 열리는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포르투갈은 세계적인 강팀이다. FIFA랭킹 9위로 28위인 한국보다 19계단이나 높다.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는 최근 여러 구설수에 올라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최고의 축구선수다. 우루과이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미드필더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공격수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후뱅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등 각 포지션에서 월드클래스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변수가 있다. 포르투갈은 가나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둬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한국전에선 무리하지 않고 벤치 멤버를 대거 기용하는 로테이션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실례로 D조의 프랑스는 먼저 2연승을 거둔 뒤 마지막 3차전 튀니지전에서 주전 멤버 가운데 무려 9명을 바꿨다. 사실상 2군팀이 나섰다. 심지어 원래 중앙 미드필더인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는 평소 거의 서본 적 없는 왼쪽 풀백을 맡기도 했다.

결과는 0-1 패배였다. 12년 만의 월드컵 조별리그 패배라는 씁쓸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가는 것은 변함없었다. 오히려 로테이션 덕분에 주전들이 16강전을 앞두고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만약 포르투갈도 프랑스와 같은 선택을 한다면 한국에 반가운 소식이다. 물론 포르투갈 벤치 멤버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하파엘 레앙(AC밀란), 안드레 실바(라이프치히), 디오구 달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곤칼로 하무스(벤피카) 등 유럽 무대를 휘젓는 쟁쟁한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몇몇 핵심 주전들이라도 빠진다면 그것만으로도 한국 입장에선 긍정적이다. 실제로 포르투갈의 간판 공격수 호날두는 최근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갈비뼈 골절상을 당한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와 다리 근육을 다친 오타비우(포르투), 우루과이와 2차전 도중 근육 부상으로 물러난 누누 멘데스(파리 생제르맹) 등도 팀 훈련에서 빠진 상태다. 16강 이상의 성적을 원하는 포르투갈 입장에선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경고 누적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포르투갈은 디아스와 펠릭스, 페르난데스, 페레이라, 후벵 네베스(울버햄프턴) 등 5명이 경고 한 장씩을 받았다.

조별리그 경고는 16강전까지 이어진다. 이미 경고를 받은 선수들이 한국전에서 또 경고를 받으면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 반면 조별리그와 16강전까지 받은 경고는 8강전에선 소멸된다. 이미 16강을 확정한 포르투갈 입장에선 경고를 받은 선수를 한국전에 투입하는 게 악수가 될 수도 있다.

다만 포르투갈이 한국전에서 대폭의 로테이션을 선택하는데 걸림돌이 있다. 16강에서 G조 1위가 유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피하기 위해선 무조건 H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고 해서 한국전을 편안하게 생각했다가 조 2위가 되면 그것도 낭패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일단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 한국전도 총력전을 펼칠 뜻을 밝혔다. 산투스 감독은 “아직 우리는 조 1위가 아니고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며 “브라질은 16강 말고 그다음에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공격수 실바 역시 “우리가 2차전 승리로 16강에 진출한 건 좋은 일이지만 우리는 한 경기 한 경기를 생각한다”면서 “우선적인 목표는 조 1위를 차지하는 것이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