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주 음소거 눈물, 안방극장도 울렸다

  • 등록 2023-05-30 오후 5:09:54

    수정 2023-05-30 오후 5:09:54

(사진=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 방송화면)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진기주가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진기주는 KBS2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현재 죽어버린 엄마 순애(이지현 분)를 이전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 1987년 과거에서 악전고투 중인 백윤영 역을 맡아 깊이감 있는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진기주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작품의 인기를 견인하며 월화극 1위를 수성 중이다.

지난 방송에서 진기주는 이모 경애(홍나현 분)와 얽힌 우정리 연쇄 살인 사건의 실체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젊은 시절 아빠 백희섭(이원정 분)이 하나뿐인 형을 지키기 위해 온갖 고문을 당한 뒤 다리를 절뚝거리며 걸어오자 가슴 아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재 무능하고 비열한 가장의 모습에 늘 혀를 내두르게 만든 아빠를 향한 끝없는 증오가 한 겹 벗겨지는 감동의 순간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진기주는 큰아버지만 챙기며 사사건건 가족을 등한시해온 무능하고 비열하기 짝이 없는 아빠를 과거 시간 속 비밀을 통해 서서히 이해하게 되면서 한발짝 다가간 백윤영의 고해가 담긴 먹먹한 내레이션으로 캐릭터의 결을 완성시키며 가슴 진한 연기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에 엄마지킴이에 이어 아버지의 마음까지 두루 어루만지는 공감대 강한 깊은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홀렸다.

또한 복잡한 내면을 표현해낸 처연한 눈물 연기와 함께 ‘나는 누구고… 지금 여긴 어디인 걸까요…? 이토록 긴 시간을 건너온 나는 당신에게 과연… 어떤 답을 들려줘야 할까요? 아무 것도 모르겠는 채로 그저 바보처럼 있습니다. 여기, 당신의 가장 어두운 밤에...내가’라는 담담한 내레이션을 얹어 연기와 스토리의 서사를 단숨에 완성시킨 엔딩 장면에서는 먹먹한 슬픔과 함께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진기주는 고백과 위로의 메시지를 동시에 눌러 담아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애틋하게 자유자재로 풀어내는 ‘3단’ 내레이션으로 앞서 아버지를 향한 분노와 원망을 담아낸 고백과는 확연한 온도의 결을 드러내며 섬세한 감동을 안겼다.

이처럼 진기주는 애증부터 연민까지 복잡미묘한 캐릭터의 상황을 연기, 표정, 말투, 몸짓 그리고 내레이션 등 전방위적으로 다채롭게 담아내며 장르와 세월을 뛰어넘는 심도 있는 표현력으로 연기파 원톱 여배우의 이름값을 매회 증명해내고 있다.

진기주가 출연하는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로 매주 월·화요일 밤 9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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