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선수단에 큰 도전"

시즌 88승4무49패…개막부터 1위 자리 안 내줘
창단 첫해 5강 경쟁 탈락…두 번째 시즌 정상 등극
김원형 감독 "선수단에 큰 도전, 구단·팬 삼위일체 결과"
  • 등록 2022-10-04 오후 11:26:33

    수정 2022-10-04 오후 11:26:33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SSG 랜더스는 4일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KBO리그 40년 역사를 통틀어 전례 없는 진기록이다.

1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말 SSG 공격 1사 상황에서 SSG 오태곤이 좌익수 뒤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으며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경기가 없던 SSG는 2위 LG 트윈스가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3-8 패배를 당한 덕분에 정규시즌 우승 확정 매직넘버 ‘1’을 지웠다. 전날 최하위 한화에 발목 잡혀 샴페인을 터뜨리지 못했던 SSG는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둔 휴식일에 기쁨을 맛봤다.

이로써 시즌 88승4무49패를 기록하며 페넌트레이스 내내 1위를 지킨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확정했다. 올 시즌 개막 10연승을 달리며 출발부터 선두 자리를 꿰찬 SSG는 이날까지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KBO 역대 최초의 사례다.

지난해 창단 이후 2년 만에 이룬 쾌거다. 2021년 1월 SSG는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해 재창단했다. 야구팬을 자처하는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었으나 첫해 성적은 6위(66승14무64패)에 그치며 5강 경쟁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 만에 정상에 등극하며 SK 시절을 포함해 12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과정에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시즌 초 페이스는 압도적이었으나, 외인과 마무리 등 시기마다 전력의 구멍이 생겼다. 전반기는 키움 히어로즈에, 후반기는 LG에 막판 추격을 당하면서 2위 추락이 가시권에 들어오기도 했다. 그러나 마운드와 방망이가 서로의 힘으로 고비를 넘기며 끝내 선두를 지켜냈다.

2년 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스(MLB) 생활을 마치고 올해 친정으로 돌아온 김광현은 일등공신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롯데에서 방출된 후 입단 테스트를 거쳐 연봉 1억 원에 SSG 유니폼을 입은 노경은은 불펜 필승계투조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타선은 팀 홈런 135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2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제 SSG는 구단 한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현재 2019년 작성한 구단 한 시즌 최다승에 타이를 이룬 SSG가 2승을 더하면 2000년 현대 유니콘스(91승2무40패), 2016년 두산 베어스(93승1무50패), 2018년 두산(93승51패)에 이어 역대 4번째로 90승 고지를 밟는 팀이 된다.

김원형 SSG 감독은 “개막전부터 1위를 지킨다는 것이 선수단에게는 큰 도전이었다”며 어려운 상황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선수들은 하나가 되어 이겨냈고, 경기장에서 열광적으로 응원해준 팬 분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구단주님을 비롯해 그룹 구성원의 세심한 지원과 격려로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편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며 “랜더스의 우승은 구단, 선수단, 팬이 삼위일체가 되어 만들어낸 결과”고 강조했다.

주장 한유섬은 “모든 선수가 다 잘해줘서 특별히 내가 한 일이 없는 것 같다”며 “개막전부터 너무 잘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또 “아직 페넌트레이스가 남아 있으니 남은 경기들을 잘 마무리하고 한국시리즈 준비에 집중하겠다”며 “올해 관중수 1위(98만 1546명)를 기록했는데 우리 팬분들 정말 대단하고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쥔 SSG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왕좌를 노린다. 아울러 2010년 이후 12년 만에 통합 우승에도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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