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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102선으로 떨어진 달러인덱스…환율, 1260원대 하락 시도

미국 경기 둔화, 유로존 국가들 통화긴축 예고
달러인덱스 약 2주만에 102선으로 큰 폭 하락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연동해 환율 하락 전망
  • 등록 2022-05-20 오전 8:11:50

    수정 2022-05-20 오전 8:11:5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의 큰 폭 약세 흐름에 연동해 1260원대로 이틀 만에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다른 국가들의 통화 긴축 예고에 달러인덱스는 약 2주 만에 102선으로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6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7.70원)보다 13.45원 가량 하락 개장할 전망이다.

이날 환율 하락을 이끌 재료는 미 달러화 약세, 중국 위안화 강세다. 미국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19일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94포인트 주저앉은 102.87을 기록하면서 지난 4일 이후 약 2주 만에 102선으로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는 유로존 국가 등 다른 나라들도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가파른 긴축에 들어갈 것을 예고하면서다. ECB는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서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위원회의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과도한 지체 없이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예고했다.

미국의 경기 지표 둔화도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8000건을 기록,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0만건)을 웃돌았다. 5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 역시 2.6으로 4월(17.6)에 비해 큰 폭 하락했다.

경기 지표 둔화에 전날 폭락했던 뉴욕증시도 반등에 실패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는 이어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58%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가량 내린 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 3~5%에 가까운 낙폭을 보였음에도 반등에 실패한 것이다.

중국 위안화는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사실상 기준금리로 작용하고 있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6.72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부진에 국내증시도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98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2억원 가량 팔면서 지수는 각각 1.28%, 0.89% 가량 하락했다.

국내증시 하락은 원화 강세를 일부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달러화의 큰 폭 약세, 위안화 강세에 연동하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60원대로 이틀 만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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