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태우 아들 "대통령으로 공과있지만 최고의 아버지였다"

  • 등록 2021-10-31 오후 1:04:01

    수정 2021-10-31 오후 4:17:19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故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대통령으로서는 공과 과가 있지만, 가족에게는 최고의 아버지였다”라고 밝혔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노 이사장은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버지는 대통령을 꿈꾸지 않았지만, 주어진 역사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먼 곳에 출장을 떠나셔도 항상 집에 연락을 빼놓지 않았다. 아마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혼자 갈 수 없어 그 긴 고통의 세월을 병석에서 버티셨나 보다”라며 “‘비워라. 그럼 다시 채워준다’는 철학으로 평생을 사신 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선 “희생과 상처를 가슴 아파했다. 5·18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자 했다”며 “대통령 재임 시 희생된 학생, 시민, 노동자, 경찰,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희생을 안타까워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평생 자신과 가족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완벽한 분은 아니었다”면서도 “자신을 숨기거나 속이지 않으셨다. 당신 스스로를 보통 사람이라 칭했고, 한 사람의 의인보다 여러 명 보통 사람의 힘을 더 믿었다”라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이날 장문의 ‘아버님 전상서’를 통해서도 “군인·정치인·대통령을 거쳐 일반시민으로 돌아오자마자 무거운 사법의 심판으로 영어의 몸이 될 수밖에 없었다”며 “그 후 큰 병을 얻어 긴 시간 병석에 누워 고통스럽게 지냈고, 결국 영광과 상처가 뒤섞인 파란 많은 생을 마감했다”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 퇴임 후 큰 수모를 당하실 때조차 당신이 다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씀했다”라며 “원망의 말 한마디 하지 않고 국민과 역사에 대한 무한 책임을 철저하게 지키려고 노력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5·18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희생과 상처를 가슴 아파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자 했다”라며 “이 시대의 과오는 모두 당신이 짊어지고 갈 테니 미래세대는 우리 역사를 따뜻한 눈으로 봐주기를 간절히 원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