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지노믹스, 前메릴랜드 주지사와 협업 논의…美 진단시장 공략 박차

  • 등록 2023-09-21 오전 8:56:02

    수정 2023-09-21 오전 8:56:02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최근 미국 클리아 랩 큐디엑스(QDx Pathology Services)를 인수한 랩지노믹스(084650)는 전 메릴랜드 주지사와 만나 현지 진단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랩지노믹스에 따르면 김정주·이종훈 공동대표와 조정희 미국법인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은 미국 메릴랜드에 소재한 랩지노믹스 미국법인 개소식에 참석해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와 만나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를 도모했다.

회사 측은 “메릴랜드 주정부로부터 정책적, 경제적, 제도적 지원을 받기로 협의했으며, 랩지노믹스도 미국법인에 1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고 대학병원을 운영하는 존스홉킨스대학을 비롯해 미국식품의약국(FDA), 미국국립암연구소(NCI), 국립보건원(NIH) 등이 소재한 메릴랜드 주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랩지노믹스는 지난달 17일 미국 클리아 랩 ‘큐디엑스’ 인수에 약 760억원을 투자하고 유방암, 난소암 등 다양한 암종을 진단하는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 6일에는 미국 캔서문샷 프로그램에도 합류했다. 랩지노믹스는 캔서문샷에 합류한 국내 진단키트 업체 중 유일하게 현지에서 암 진단을 시행하는 기업이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2020년 메릴랜드 주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직접 수출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호건 전 주지사가 방한했을 당시 수차례 면담을 통해 미국 진단시장 진출과 투자 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정주·이종훈 랩지노믹스 공동대표의 미국 출장은 지난 18일부터 약 1주일간 이어지고 있다. 랩지노믹스USA와 큐디엑스를 방문해 현지 경영전략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각종 체외진단 검사 서비스의 LDT(연구실 개발 검사) 전환 △NGS 암 진단 도입 △의료 AI(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통한 현지 암 조기진단 서비스 출시 등 양사의 시너지에 대한 내용이다.

큐디엑스 창업자이자 랩디렉터인 큐레시 박사는 병리학 전문의로서 한국의 영상 의료AI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특히 랩지노믹스의 NGS 암진단 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점유율 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해 두번째 클리아랩 인수대상 후보를 추리고 현장실사를 진행했다“며 “AI 암 진단 서비스도 현지에서 선보이기 위해 추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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