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오후 9시께 서울 강남구 매봉역 일대에서 택시기사 B씨와 행선지 문제로 시비를 벌이던 중 폭행한 뒤 B씨가 택시에서 나와 112신고를 하는 사이 택시를 훔쳐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12상황실과 강남도시관제센터의 공조로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경로를 추적했다. 경찰은 A씨가 이용한 두 번째 택시기사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고, 해당 택시기사는 A씨에 행선지를 묻는 척하며 경찰에 위치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두 번째 택시를 이용 후 달아났지만, 결국 경찰은 택시요금을 결제한 신용카드 내역 등을 조사한 끝에 경기도 모처에서 그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전날 경찰에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았다”며 “사건 관련 조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