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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한 JP모건 투자자들은 다이먼 회장에 대한 5260만달러 규모의 일회성 보너스 지급안을 부결시켰다. 주주들 중 31%만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 보너스는 2021년 보상 패키지의 일부로 다이먼 회장이 앞으로 5년 더 회사에 머물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특별 보너스다. 2026년 행사할 수 있는 150만주의 스톡옵션 형태로 보너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글래스루이스앤드코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에서 최고경영자(CEO)와 COO에게 과도한 일회성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은 회사의 임원 급여 프로그램에 대한 오랜 우려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다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보너스를 줄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JP모건 주주들 역시 이 의견에 동의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이먼 회장은 유지 보너스를 포함해 지난 해 이미 8440만달러(약 1070억원)의 급여를 받았다.
또한 이는 골드만삭스 사례와 대비된다. 앞서 글래스루이스앤드코는 골드만삭스 주주들에도 같은 권고를 했지만,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등 경영진에 대한 보너스 지급안은 주주총회에서 82%의 찬성표를 얻어 통과됐다.
CNBC는 이번 다이먼 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보너스 지급 반대는 이례적인 질책이라면서, 만약 이사회가 주주들의 뜻을 받아들여 반대표를 던질 경우 10여년 전 주주들의 급여 감시 조치 도입 이후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