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주주들 "다이먼에게 보너스 주지 말라”

연례 주총서 5260만달러 일회성 보너스 지급안 부결
31%만 찬성표 던져…"실적 저조한데 과도한 보너스"
  • 등록 2022-05-18 오전 9:15:42

    수정 2022-05-18 오전 9:13:28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JP모건체이스의 주주들이 제이미 다이먼 회장에 대한 5260만달러(약 667억원) 특별 보너스 지급을 거부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AFP)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한 JP모건 투자자들은 다이먼 회장에 대한 5260만달러 규모의 일회성 보너스 지급안을 부결시켰다. 주주들 중 31%만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 보너스는 2021년 보상 패키지의 일부로 다이먼 회장이 앞으로 5년 더 회사에 머물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특별 보너스다. 2026년 행사할 수 있는 150만주의 스톡옵션 형태로 보너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달 초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앤드코는 주주들에게 다이먼 회장과 다니엘 핀토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보너스 지급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앤드코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에서 최고경영자(CEO)와 COO에게 과도한 일회성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은 회사의 임원 급여 프로그램에 대한 오랜 우려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다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보너스를 줄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JP모건 주주들 역시 이 의견에 동의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이먼 회장은 유지 보너스를 포함해 지난 해 이미 8440만달러(약 1070억원)의 급여를 받았다.

또한 이는 골드만삭스 사례와 대비된다. 앞서 글래스루이스앤드코는 골드만삭스 주주들에도 같은 권고를 했지만,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등 경영진에 대한 보너스 지급안은 주주총회에서 82%의 찬성표를 얻어 통과됐다.

조 에반젤리스티 JP모건 대변인은 “주주총회의 투표 결과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이사회는 주주들의 뜻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미지급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시사했다.

CNBC는 이번 다이먼 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보너스 지급 반대는 이례적인 질책이라면서, 만약 이사회가 주주들의 뜻을 받아들여 반대표를 던질 경우 10여년 전 주주들의 급여 감시 조치 도입 이후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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